송영길 "윤석열 가족은 '크리미널 패밀리'…나라 못 맡겨"이준석 "전과4범 이재명에게 나라 맡기는 게 더 위험해"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7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7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죄 가족단"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전과 4범"이라고 응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송영길 "尹, 범죄 가족단"… 이준석 "李, 전과 4범"

    송 대표는 24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와 관련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장모 모두가 범죄 혐의에 연루된 '크리미널 패밀리'"라며 "범죄 가족단으로 이렇게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경우 자신의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비롯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장모 최은순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 중이다.

    송 대표는 "더구나 무속에 국정을 의존하는 이런 사람에게 맡기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저는 전과4범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2003년 무고 및 검사 사칭(공무원자격사칭)죄로 벌금 150만원, 2004년 7월 음주운전(도로교통법위반)으로 벌금 150만원, 2004년 8월 공용물건 손상에 따른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 500만원,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 등의 전과 이력이 있다.

    이 후보의 아들 이모 씨는 최근 도박·성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이 후보는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는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했지만,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접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전과4범 후보는 빼놓기를"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이재명, 형수와 조카에게 용서부터 받아라"

    이밖에도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예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최소한의 자격을 인정받고 싶다면 당장 형수와 조카를 찾아가 사과하시라"며 "먼저 용서받고 대선에 임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권력을 잡으면 대한민국의 청년들도 조카처럼 대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특히 어린 조카에게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가 가한 악담 욕설은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북진통일·멸공통일을 외치다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다"고 말해 여론의 빈축을 샀다. 이는 윤 후보가 적극적 방어수단의 '선제타격론'을 언급한 것을 비난한 것이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향해 "6·25전쟁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으로 막말을 할 수가 있느냐"며 "송 대표의 주장은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유도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를 향해 "자신의 대북관과 역사관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질수록 도리어 윤 후보를 돕는 결과를 낳는다고 보는 눈치다. 국민의힘 선대본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송 대표가 거의 윤 후보를 도와 주는 꼴이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