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서 김만배, 은수미 재판 결과 전망하며… "소스 1번 김용, 2번 최윤길"김용, 2010~18년 성남시의원 지내며 대장동 사업 주요 역할… 이후 경기도 대변인 맡아유동규 검찰 압수수색 직전 수차례 통화하기도… 이재명, 김용 향해 "나의 분신"
  • 김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전 경기도 대변인). ⓒ연합뉴스
    ▲ 김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전 경기도 대변인). ⓒ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자신에게 내부정보를 알려준 핵심 인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최측근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은수미 성남시장 재판 결과를 전망하며, 정보 제공자 1순위로 김용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을 꼽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김씨는 은 시장 재판과 관련해 수차례 언급했다. 2020년 3월13일 김씨는 정 회계사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조금 힘써서 (은 시장이) 당선무효형 아닐 정도로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이어 성남시 오리역 인근 부동산 개발사업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은 시장을 포섭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만배, 정영학과 대화하며 정보 제공자로 김용 언급

    김씨는 2020년 3월31일에도 은 시장을 언급하며 "대법원 가면 100% 당선무효일 거야. 그런데 임기는 채워 줄 거야"라고 자신했다. 

    2020년 5월7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은 시장 아웃(당선무효형 확정)에 대비해 지방선거 전에 (판결이) 결정 나게 할 것"이라며 "형(김만배)의 소스(정보 제공자)가 누구냐. 1번 김용, 2번 최윤길(전 성남시의장), 3번 조OO"라고 밝혔다. 

    2020년 7월9일 대법원은 은 시장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했고, 은 시장은 이후 벌금 90만원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씨가 정보 제공자 1번으로 꼽은 김 부본부장은 이 후보가 "나의 분신"이라고 꼽은 최측근 인사다. 

    김 부본부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의원을 지내며 대장동 사업 진행에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오른 이후에는 2018년부터 1년여 간 경기도 대변인을 맡으며 이 후보 곁을 지켰다.

    김 부본부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까지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이어 수차례 통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부본부장은 유 전 본부장과 통화와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