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 뜻이라며 자진탈당 권유"국감서 문화재 관람료를 '봉이 김선달' 표현해 불교계 거센 반발참회의 108배에도… 조계종, '정청래 사퇴' 요구 대규모 집회 예고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반발을 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뜻이라며 자진탈당을 권유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당 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혀"

    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재명의 핵심 관계자)이 찾아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탈당하는 게 어떠냐고"라고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며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여러 달 동안 당 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고 토로한 정 의원은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라며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오는 21일 대규모 집회 예정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발언이 있고 두 달이 지나서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대한불교 조계종을 찾아 참회의 108배를 하는 등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논란의 당사자인 정 의원을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당 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등 민주당 의원 30여 명은 조계사에서 108배를 올리고, 참회의 뜻을 담은 발원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계종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탈당을 요구하고 현 정부의 불교 차별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열 예정이다. 

    승려대회는 조계종 소속 승려 및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5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