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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조직도에도 얼굴이 없다… 민주당도, 기자들도 모르는 정.진.상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 없고, 일부 중앙언론과만 접촉… 지역지도 외면해민주당서도 "얼굴 못 봤다"… 캠프에서도 "얼굴 몰라, 어떤 활동 하는지도 몰라"검찰, 지난 13일 정진상 비공개 소환조사… "사진 찍힐까봐? 봐주기 수사" 비판

입력 2022-01-17 17:33 | 수정 2022-01-18 17:0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 현재까지 알려진 정진상의 사진은 이 사진이 유일하다. ⓒ제보자 제공

검찰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활동한 핵심 인사인 만큼, 거취가 주목받는다.

하지만 정 부실장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으며, 얼굴조차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민주당과 정 부실장 측근들은 정 부실장이 이 후보 뒤에서 비서 역할을 할 뿐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청 내에서는 정 부실장이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일부 중앙언론과만 접촉할 뿐 도내 지역언론과는 마주하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적 밝혀지지 않은 '이재명 최측근'... "자기 드러내는 것 싫어한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지냈고, 이 후보가 경기지사일 때는 경기도 정책실장을 맡았다. 현재 그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이재명의 그림자'로 불린다.

그런데도 정 부실장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더욱 주목 받는다.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정 부실장은 선대위에서 일하면서도 민주당 내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 후보 뒤에서 그를 '모시는' 역할에만 충실하다는 것이다.

2010년께 정 부실장을 알게 됐다는 한 측근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정진상이라는 사람 자체가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정 부실장이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은둔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이 후보의 그림자 역할만 맡는 것 같다"며 "막후에서 정책을 조정하든가 이 후보의 지시를 수행한다든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얼굴도 못 봤다, 무슨 활동 하는지 모른다"

"보통 그런 위치에 있으면 나중을 위해 자기 인맥을 만들거나 정치를 준비하는데, 정 부실장은 그런 뜻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전한 이 측근은 "그냥 이 후보와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측근은 이어 정 부실장과 관련 "이 후보 주변 인물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캐릭터로, 그냥 은둔자 스타일"이라며 "지금 캠프 안에서도 정 부실장이 부르지 않으면 얼굴을 보지 못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민주당 관계자도 정 부실장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정 부실장의 얼굴도 못 봤다. 언론에 난 사진만 봤다. 캠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얼굴을 볼 수 없는 것도 있다" "얼굴을 본 적이 없어 현재 어떤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저격수'로 불리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측은 "정 부실장이 밖에 나서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져있다"며 "경기도청 내부 얘기를 좀 들어봤는데, 정 부실장이 활동을 대외적으로 왕성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 후보 뒤에 있는 최측근이라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 의원 측은 또 "보통 도청에 가면 비서실 직원들도 자리 배치도에 사진을 붙여 복도에 걸어 놓는데, 2020년 9월 국정감사 때 경기도청을 찾았을 때나 그 이후에도 정진상 부실장의 사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지금 언론에 공개된 사진도 공무원이 아닌 분이 여기저기 수소문해 제공한 사진"이라며 "도지사와 관련된 인물은 회의에 배석도 하고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식사도 하고 지내는데, 정 부실장은 정말 베일에 가려진 듯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황무성 사퇴 압력 의혹… 유동규와 수차례 통화도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비공개로 소환했다. 정 부실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정 부실장은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과정에 관여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됐다. 이 사건은 다음달 6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화천대유에 개발이익이 과도하게 몰리는 과정에 연루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를 보좌한 정 부실장은 2016년 성남 판교 대장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대장동 사업 문서의 결재 라인에 이름이 올랐다.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까지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민의힘 "정진상은 '아수라' 베일 벗길 이재명의 오른팔"

국민의힘은 정 부실장이 지난 13일에야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 "전형적인 봐주기·뒷북 수사"라고 비판했다.

김재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정 부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관련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실무자"라며 "지금까지 3명이 목숨을 잃은 대장동 사건의 단서를 풀어낼 핵심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죽음의 릴레이'를 펼치는 '아수라'의 베일을 벗길 '이재명의 오른팔'"이라고 정 부실장을 규정한 김 부대변인은 "노골적 봐주기 수사가 아니라고 검찰은 말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정진상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가 결국 이번에 비공개로 조사한 것"이라며 "정 부실장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도 시원찮을 판에, 마치 누구 눈치 보듯 수사를 질질 끄는 이유를 국민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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