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기, 尹 "주적 북한" 맞서 SNS에 "주적은 간부" 글 올려논란 커지자 돌연 글 삭제…野 "군대 모욕, 이재명 사과하라"하헌기, 작년엔 자신 비판한 개그맨에 "씨X새X, 패배자" 욕설
  • ▲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주적은 북한"이라는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SNS를 통해 '주적은 북한'이라는 한 줄 메세지를 내놓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측이 "주적은 간부"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선대위 측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야당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군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직접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북한 미사일 2발 쐈는데도 "주적은 간부"

    윤석열 후보는 14일 오후 북한이 평안북도 내륙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짤막한 메세지를 내놨다. 윤석열 후보는 이에 대해 경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안보가 굉장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종전선언을 운운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반응에 즉각 반응했다. 하헌기 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메세지를 게시하고, "주적은 간부"라고 했다. 해당 글의 태그에는 '병사라면 모두가 알만한' '전지적 60만 병사 시점' '201특공여단 병장 만기 전역자' '연평도 천안함 다 겪으며 특공부대 생활했음' '힘은 내가 들었는데 생색은 엉뚱한 데서'라고 적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하헌기 수석부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북한을 비판한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반박하기 위해 자국군대의 간부를 주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게다가 14일에는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한 심정민 소령의 영결식이 진행된 날이었다.

    온라인선 비판 쏟아져… "북한 비판하면 민주당이 발작"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주적이 북한이라는 말이 아니꼬운 사람이 민주당에만 많다"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아무 말 못하는 가식적인 민주당" "북한만 비판하면 민주당이 발작한다" "민주당 지지율 떨어지게 해줘서 고맙다"는 글이 달렸다. 여론의 비판이 계속되자 하헌기 수석부대변인은 돌연 글을 삭제했다. 

    야당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하헌기 수석부대변인께서 주적은 간부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후보의 평소 생각을 대변하는가. 굉장히 불편하다"라며 "국가의 안녕과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충성하는 군인 모두 모욕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께서 직접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하헌기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개그맨 윤정섭씨는 당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하헌기 부대변인이 자신에게 전화로 "씨X새X, 패배자 새X" 등의 욕을 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헌기 부대변인은 "윤씨가 동료를 괴롭혀 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