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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기 극단선택, 김문기 극단선택, 유동규 극단시도… '폭로자' 이병철씨도 사망

유한기·김문기 이어 이병철 씨까지 3명 숨져… 변호사비 대납 의혹 1명, 대장동 의혹 2명조국 가족펀드 연루된 A씨도 극단적 선택… 이낙연 최측근, 검찰 수사 중 숨진 채 발견이재명 "유동규가 자살하려고 약 먹었다고 하더라"… '어떻게 알았나' 정치권 파문 일기도

입력 2022-01-12 16:23 | 수정 2022-01-12 16:55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인 이병철 씨가 1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경우는,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이 후보가 직접 말한 바 있다.

뉴데일리는 오는 20대 대통령선거 정국과 문재인정부 동안 국민의 관심을 받던 주요 사건의 관계자들이 이유가 불분명하게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들을 모아봤다.

대장동 의혹 관계자, 유한기 전 본부장 사망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전인 지난해 12월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날 오전 4시10분쯤 가족으로부터 유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받은 뒤 수색에 나섰다. 

이후 같은 날 오전 7시 40분쯤 유 전 본부장이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 추락해 숨진 것을 발견한 시민이 신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약 2억원의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유 전 본부장은 특히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에도 개입한 의혹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사퇴를 독촉하는 내용과 "시장님(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때문에 성남시 ‘윗선’과 연결고리로 지목되기도 했다.

2주도 되지 않아 김문기 처장도 극단적 선택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하고 2주도 채 안 지난 같은 달 21일에는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로 지난해 10월6일부터 12월9일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을 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거나 구속영장 청구나 압수수색 등의 강제수사는 시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처장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울러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 '성남의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이후 성남의뜰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 후보는 김 처장의 극단적 선택이 알려진 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했으나, 2015년 김 처장 등과 10박11일간 호주와 뉴질랜드에 출장을 간 사진이 공개되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낙연 최측근도 검찰 수사 중 극단적 선택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도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전 대표의 측근 A씨(54)는 4·15총선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 트러스트올로부터 복합기 대여료를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2020년 12월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 받은 뒤 종적을 감춘 A씨는 이튿날 오후 9시1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전남지사 등을 지내는 동안 꾸준히 보좌한 최측근이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후에는 당 대표실 부실장을 맡기도 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강민석 기자

조국 가족펀드 연루된 B씨도 숨진 채 발견

이보다 앞선 2019년 11월28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상상인그룹 사건 피고발인 B씨(49)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가 발견된 현장에서는 유서도 나왔지만, 가족과 관련한 언급만 있을 뿐 조 전 장관 가족펀드 사건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수사와 관련해 사망 6일 전인 22일 6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당시 상상인저축은행과 업체들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고발 당한 상황이었다.

이재명 "유동규, 자살하려 약 먹었다더라" 발언 파문

지난해 10월에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음독 자살을 시도했다고 이 후보가 말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20일 경기도청 국정감사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누구에게 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이 씨 사망 사건과 이 후보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보단은 그러면서 "고인은 지난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되었고,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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