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11일 오전 7시27분경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 쏜 것 탐지”
  • ▲ 북한이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군 당국은 이를 보통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전문가는
    ▲ 북한이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군 당국은 이를 보통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전문가는 "북한 주장대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시험이 맞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쏜 데 이어 6일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22년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늘 오전 7시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발표혔다.

    이어진 합참의 설명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때마다 내놓은 내용과 똑같았다.

    북한은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았다. 이튿날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시험”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그러나 “우리 측에서 포착·분석한 궤도와 속도도 그렇고, 탄두 형상 등을 볼 때도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니다”라며 “우리 군이 충분히 탐지·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 교수는 지난 10일 공개한 ‘북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분석’을 통해 “미 육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의 활공체도 원뿔 모양”이라며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고) 섣불리 단정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의 탄두가 원통형이기 때문에 수평비행을 할 수 없고, 최고속도가 마하 6에 다다른 뒤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는 군 당국의 발표를 두고 장 교수는 “원뿔 모양도 우수한 제어능력을 갖고 있고 활공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며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발전하는 데 따른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