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청년고용' 주제로 12일 토크콘서트… 재계 10위 신세계그룹 빠져"멸공 말했다고 문제시 하나" 비판에… 민주당 "경총이 주관한 행사, 개입 안 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강민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강민석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경제계 인사들이 만나는 토크콘서트에 신세계가 빠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단 사 소속 전문경영인과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멸공' 게시한 정용진의 신세계, 간담회서 빠져

    콘서트의 주제는 기업가정신, 청년고용 문제 등이다. 경총은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한진 등의 기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재계 10위(농협 제외)인 신세계그룹이 해당 콘서트에서 제외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는 점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멸공 논란을 일으킨 것이 관련 기업을 선정하는 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게시하며 '멸공'이라는 해시태그(주제어)를 게시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친중·친북정책에 일침을 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친여권 인사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에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글을 공유하며 "리스펙"이라고 받아쳤다. 

    야당은 이 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에 '멸공'을 외친 대기업이 빠진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 주요 10대 대기업 소속 전문경영인과 간담회에 재계 10위 신세계그룹을 빼는 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野 "멸공 이슈 영향 미쳤을 것"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10일 통화에서 "이재명과 간담회에 신세계를 제외한 것을 경총이 알아서 몸을 사렸든, 민주당이 요구했든 이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재계와 여권이 멸공이라는 말을 문제 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경총은 절차에 따라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경총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원칙대로 경총의 24개 회장단 사가 우선 참석 대상이어서 신세계가 제외됐고, 다른 이유는 없다"며 "아직 협의 단계에인데 이런 잡음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경총이 주관하는 행사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총이 정하는 행사에 이재명 후보가 참석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일 뿐"이라며 "전형적인 정치적 공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