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대기권 바깥 물체 추적·감시…서울 반경 2000km, 고도 700km까지 탐색·추적
  • ▲ 공군이 5일 전력화한 우주공간 감시용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EOSS). 얼핏 보면 천문대와 구별이 가지 않는다. ⓒ공군 제공.
    ▲ 공군이 5일 전력화한 우주공간 감시용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EOSS). 얼핏 보면 천문대와 구별이 가지 않는다. ⓒ공군 제공.
    한국군에게도 우주감시 체계가 생겼다. 공군은 5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박인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전력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방위사업청의 사업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공군 우주작전대의 통제시스템 운영보고, 현장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EOSS, 서울 반경 2000킬로미터, 고도 700킬로미터까지 위성 추적·감시

    공군이 이날 전력화한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 Electro Optical Satellite surveilance System)’란 쉽게 말해 천문대처럼 생긴 전자광학(EO) 망원경으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다른 나라 인공위성의 형태·궤적·활동을 감시하는 것이다.

    공군에 따르면, EOSS는 서울 기준으로 반경 2000킬로미터, 고도 700킬로미터 이내를 지나는 인공위성을 추적·감시할 수 있다. EOSS는 통제·탐색·식별 체계로 구성돼 있다. 미리 짠 위성 탐색·추적 계획을 통제체제에 적용하면, 탐색체계가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Debris)를 탐색·탐지·추적하면서 예상궤도 등을 추산해 낸다. “특히 탐색체계는 기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지역에 배치돼 운영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식별체계가 분석하고 정리한다. 공군은 EOSS로 수집한 외국 인공위성의 정보를 분석,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공군 “20여 년 동안 우주작전역량 확보위해 노력…이번에 첫 결실”

    공군은 “우리 군은 우주안보와 우주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1998년 우주정책부서를 만든 뒤 20여 년 동안 우주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특히 우주작전 수행의 근간이 되는 인식능력 확보를 위해 2015년 EOSS 개발을 시작했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운용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이번에 전력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제한적이지만 우주영역에 대한 인식 능력을 확보했다”는 공군은 “앞으로 우주 기상 예·경보체계와 고출력 레이저 위성정밀추적체계, 우주감시 레이더체계 등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