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도 여자 사먹어라"… '삐뚤어진 이성관' 드러낸 이OO 씨같은 게시판에 걸그룹·DJ·배우 성희롱하는 음란댓글 여럿 올려가세연 "일반인 여성 성희롱하는 댓글… 'n번방' 가능성도 있어"DJ 소다 "성폭력 원인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다" 트윗으로 일침
  •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포커고수)에 성매매를 암시하거나 '삐뚤어진 이성관'을 드러내는 글을 수차례 올려 물의를 빚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OO(30) 씨가 같은 게시판에 올라온 유명 걸그룹 멤버와 DJ의 사진에 음란한 댓글을 달며 이들을 성적으로 희화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사실을 최초로 공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해당 연예인들을 대신해 이씨를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DJ 소다 사진 올라오자… "지리네" "만져보자" 성희롱


    가세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9일 이씨(ID: 리버에넘김)는 '포커고수' 게시판에 DJ 소다의 사진이 올라오자, "지리네 누구냐" "제발 한 번만 만져보자 ㅠ" "저건 솔직히 만져줬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음란한 댓글을 연달아 올렸다.

    또 지난해 12월 12일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사진이 올라오자, "한 번만 먹고 싶다 진짜"라는 댓글을 달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같은 이씨의 댓글을 소개한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 글은 개인적인 사담이 아니라, 다수가 접속하는 게시글에 올린 댓글"이라며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강용석 가세연 소장은 "이씨의 행위는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등으로 충분히 고발 가능하다"며 "죄질이 나쁘면 전자발찌를 채울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한 여성 사진에 "직찍 감사염" 댓글… 가세연 "'n번방' 가능성 있어"

    이외에도 이씨는 운동하는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에 "진짜 맛있겠다"는 댓글을 달았고, 침대에 한 여성이 누워 있는 사진에 "와 저건 OOO 해"라는 음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BJ나 일본 배우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사진에도 "하 맛있겠다" "얜 진짜 안고 OO보면 OO 지리긴 할 듯" "이쁘다 엉덩이" 같은 음란한 댓글을 올렸다.

    김세의 대표는 "특히 침대 사진의 경우 '혹시 직접?' '직찍' '직찍 감사염' 같은 댓글이 달린 것으로 보아, 상업사진이 아니고 누군가 일반인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면 'n번방'이다. n번방 사건은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용석 소장은 "이씨의 댓글들은 양아치 중학생들이나 하는 표현"이라며 "서른 살이나 된 사람이 저런 사진들을 보면서 '품평'이나 하고 앉아 있다"고 꾸짖었다.

    이어 강 소장은 "(상습도박·성매매 의혹)사건이 터지기 전날까지 포커를 치면서 저런 댓글을 올린 것이다. 정말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가세연 방송을 통해 이씨가 자신의 사진에 '음란 댓글'을 단 사실이 알려지자, DJ 소다는 지난 2일 "우리는 원하는 대로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성폭력의 원인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출처 = DJ 소다 인스타그램·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