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회사 '관영이앤지', 2011년 9월 성남시 김인섭 사무실로 이전… 매달 한두 건씩 계약2011년 9월~2015년 5월 성남시와 56건 납품·공사 수의계약… 총 4억6300여 만원 규모박수영 "성남시 내부 조력자 없었다면 불가능할 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종현 기자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친동생이 성남시와 4년에 걸쳐 56건의 수의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2006년 성남시장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27일 동아일보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김 전 대표의 친동생 김모 씨가 운영하는 ㈜관영이앤지가 2011년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총 56건의 납품 및 공사를 모두 수의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관영이앤지, 2011년 김인섭 사무실과 같은 주소로 이전

    성남시, 성남시도서관사업소, 성남시 중원구 등과 도서관 냉·난방기 설치공사, 빗물 정수펌프 교체공사 등 사업으로 건당 110만~1960만원 규모였다고 한다. 관영이앤지가 성남시와 맺은 계약은 총 4억6300여 만원에 달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관영이앤지는 2009년 5월 기계 설비공사업체로 설립됐다. 2011년 9월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울산에 있던 본점을 김 전 대표 사무실(경기도 성남시)과 같은 주소로 이전했다.

    김인섭 구속 기소 후에는 성남시와 계약 없어

    관영이앤지는 그러면서 기존에 없던 냉·난방기 설치 제작업, 수도 배관공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법인 이사들도 모두 바꿨다. 

    관영이앤지는 본점을 이전한 이후 거의 매달 한두 건씩 지속적으로 성남시가 발주한 계약을 따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2015년 5월 15일 김 전 대표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에는 성남시와 맺은 계약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2013~14년 성남시 등에 로비를 벌인 대가로 총 2억67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을 확정받았다. 2015년 8월 법원은 김 전 대표의 알선수재 혐의사건을 심리하며 "관영이앤지의 실질적 운영자 김씨는 김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수영 "김인섭 전횡, 성남시청 내부자 도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성남시의 인사와 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공식 직책이 없는 김 전 대표의 전횡은 성남시청 내부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이 신문에 밝혔다.

    동아일보는 김 전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