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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결재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간부… 정년규정 삭제해 재임용됐다

2020년 6월 만 60세 정년 퇴직, 곽현성 본부장… 두 달 뒤 GH 전문직 특1급 재임용GH 사규 "계약기간은 정년 초과할 수 없다" → "'전문직 특1급' 정년규정 폐지" 변경사규 개정 주도한 전형수, 이재명 비서실장 출신… 이헌욱 전 대표는 성남FC 고문변호사김은혜 "성남시 패거리 인사의 결정판" 비판… 전형수 "곽현성 위한 사규 개정 아니다" 해명

입력 2021-12-20 16:45 | 수정 2021-12-20 16:53

▲ 대장동 아파트. ⓒ정상윤 기자

경기도 산하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성남시 출신 인사를 재임용하기 위해 정년규정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상은 성남시 공무원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결재자로, 최근 검찰 조사까지 받은 인물이다.

20일 중앙일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를 인용, GH 곽현성 전략사업본부장(전문직 특1급)이 지난해 8월 3일 임용됐다고 보도했다. 곽 본부장은 2019년 6월 경기도시공사(GH의 전신)의 도시재생본부장(전문직 특1급)으로 임용됐는데, 계약 기간 2년 중 1년을 남긴 지난해 6월 30일 정년(만60세)이 돼 퇴직했다. 정년을 채워 퇴직한 곽 본부장이 두 달 뒤 같은 직급으로 재임용된 것이다.

곽현성, 계약기간 2년 중 1년 남기고 정년 퇴직… 두 달 뒤 같은 직급 재임용

기존 사규에 따르면 1960년 6월생인 곽 본부장은 지난해 6월이 정년이라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수 없고, 같은 직급으로 재임용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GH가 규정을 바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곽 본부장이 도시재생본부장으로 임용될 당시 GH 규정 등엔 "최초 계약 기간은 2년으로 하고, 2년 범위 안에서 1년 단위 계약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단, 계약 기간은 정년(만 60세)을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됐다. 하지만 GH는 곽 본부장 퇴직 두 달 전인 지난해 4월 9일 '전문직 특1급'의 정년 규정을 폐지한다는 내용의 개정예고문을 공고했다. 열린 채용, 임원급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고 후 '전문직 특1급'의 60세 정년 규정이 폐지됐고, GH는 곽 본부장 퇴직 나흘 전인 지난해 6월 26일 '전문직 특1급' 자리인 전략사업본부장과 도시개발본부장을 각 1명씩 채용키로 했다. 결국 곽 본부장은 다시 GH에 지원했고, 퇴직 두 달 만에 전략사업본부장으로 다시 GH에 입성했다.

"인사 수혜자, 규정 변경 심의위원장, GH 대표 모두 이재명 패밀리"

당시 사규 개정을 주도한 사규심의위원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각각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GH 경영기획본부장이다. 또 지난달 퇴임한 이헌욱 전 GH 대표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고문변호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성남시 패거리 인사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의원은 "인사 수혜자는 물론이고 당시 규정 변경 심의위원장, 기관 대표까지 모두 최종 책임자인 이재명 후보의 패밀리"라며 "대장동ㆍ백현동 게이트의 골목을 지키고 있는 조직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듯한 꼼수 인사로, 사적 목적을 위해 공적인 권력을 활용한 단적인 사례"라고 이 신문에 밝혔다.

전형수 본부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외부 전문가 채용 시에 나이 제한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아 내부 검토를 통해 정년 규정을 없앤 것"이라며 "사규 개정 시점과 곽 본부장의 퇴사가 겹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곽 본부장을 위한 사규 개정이 아니다"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곽 본부장은 이 신문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 13일 곽현성 소환해 대장동 사업 초기 계획 등 조사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13일 곽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2014년 대장동과 제1공단의 결합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의 결재자로, 대장동 개발 사업 계획은 이후 대장동만 우선 개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검찰은 곽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 초기 계획과 개발 변경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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