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내부서 일하는 청년본부·2030 정책전문가 '싱크탱크' 청년위 출범 임박尹 "청년정책, 후보 직속으로 끌어올리자" 제안… 2030, 국정 파트너로 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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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안팎으로 청년조직을 구성한다. 선대위 소속 '청년본부'와 동시에 윤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도 설치해 2030세대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2일 복수의 윤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조직은 청년본부와 청년위원회로 나뉜다. 청년위원회는 당과 정치권 밖에서 활동하는 2030 정책전문가를 포섭해 주거·일자리 등 청년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을 윤 후보와 함께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尹 직속 청년조직 출범 임박청년위원회는 청년들로 구성된 정책분야 '싱크탱크' 격으로, 2030 전문가들을 국정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는 윤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직속 기구로,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방침이다.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청년정책 분야를 정책본부에 넣는 것이 아니라 후보 직속으로 끌어올리자'고 했다"며 "후보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년위원회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다양한 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청년위원회가 정치권 밖 인물들로 꾸려진다면, 청년본부는 선대위 총괄본부에 포함돼 내부에서 일하는 '청년선대위' 성격을 띤다. 본부장으로 당내 초·재선 의원 또는 당과 캠프 내 청년 정치인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가 선대위 내부 청년본부와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은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경륜 있는 당의 원로, 당 내 유능한 청·장년 인재를 전부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D포럼 2021' 기조연설에서도 윤 후보는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국민의힘 입당 전인 지난 7월6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생들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연구원에 근무 중인 2030 청년들과 만나 탈원전정책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윤 후보 측 관계자는 "전문분야가 있는 2030들과 윤 후보가 직접 회의하며 아젠다를 던지고 다양한 국정 파트너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사 교체로 당 장악력 키워윤 후보는 12월6일 선대위 출범을 목표로 막바지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이양수 의원을 선대위 대변인으로,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을 각각 윤한홍·박성민 의원을 선임하는 등 당 내 일부 인사를 교체했다. 대선까지 당무 우선권을 갖는 윤 후보가 당 장악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6월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후 전략기획부총장은 성일종 의원, 조직부총장은 김석기 의원이 맡았었다. 이양수 대변인은 교체 이유로 "원래 대선후보가 선정되면 일하기 편한 분들로 항상 임명해왔다"며 "기존 관례상 크게 벗어나는 범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이동하며 공석이 된 후보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오늘) 논의되지 않았고 확정되지 않아 발표하기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공동 선대위원장 구성 방안과 관련해서는 "당 내 인사와 외부 인사가 골고루 배치되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이 대변인은 "우리 총괄본부가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며 "조직, 정책, 직능, 홍보·미디어, 당무지원본부 이렇게 5개 정도의 파트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확정은 미뤄져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장은 김한길 전 새천년민주연합 대표가 맡기로 했다. 다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확정은 미뤄졌다.일각에서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김종인-김병준-김한길의 이른바 '3김(金)' 체제로 묶인 것에 격분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윤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이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 참석 후 "어제 저녁 김 전 비대위원장께서 제3자를 통해 후보에게 (인선 발표를) 조금 늦춰 줬으면 좋겠다. 22일 최고위에 안건을 부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전 비대위원장께서는 하루 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며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두 분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안을 최고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시간을 달라고 한 점과 관련 "이유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격분, 거부 같은 상당히 자극적 단어가 사용되는데 실제로 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추측이고,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추가 만남에 관해서는 "아직 예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