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억 뇌물 수수 혐의'에 검찰 '무혐의' 판정… "돈 돌려줬다" 최윤길과 관련자 진술 때문"최윤길이 돈 돌려줬다는 진술, 거짓말이었다"… 당시 사건 관련자였던 씨세븐 임원, 증언 번복최윤길, 2014년 지방선거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장… 2013년엔 성남도공 설립에 결정적 기여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주도 대가로 김만배로부터 30억 받았나… 경찰 "수사 내용은 못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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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5년 3월 13일 이재명(오른쪽) 당시 성남시장이 시청 시장실에서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선임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최윤길(62)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뇌물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씨세븐개발 임원 A씨(45)의 진술이 허위라는 주장이 나왔다.검찰은 2015년 최 전 의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뒀지만 무혐의로 최종 처리했는데, 이는 A씨 등 사건 관련자들이 최 전 의장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 수사팀은 17일 오전 최 전 의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최윤길에 1억 줬다가 도로 받았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씨세븐개발은 대장동 개발 초기 시행사로, 2015년 당시 이 회사 임원 A씨는 2010년 최윤길 전 의장에게 뇌물 1억원을 줬다가 며칠 만에 돌려받았다고 검찰과 경찰에 증언했다. 하지만 17일 동아일보는 "임원 A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최 전 의장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준 기억은 있지만 돌려받은 기억은 없다. 과거 검찰과 경찰에서 돈을 돌려받았다고 허위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A씨는 "당시 씨세븐개발의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회사를 인수해 주겠다고 한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 김모(56) 씨와 비슷한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2015년, 최윤길 뇌물수수 무혐의... "돌려줬다" 진술 인정받았기 때문당시 검찰은 최 전 의장이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그를 무혐의 처리했다. 이 쇼핑백을 전달한 김씨 등 관련자들을 비롯해 최 전 의장 등이 "돈을 돌려줬다"고 한 진술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2010년에 이어 2011년 무렵에도 최 전 의장에게 대장동 개발사업을 도와 달라며 수백만원어치의 선물 세트와 상품권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씨세븐개발 직원이었던 B씨는 16일 동아일보에 "2011년 설 명절을 앞두고 김씨의 지시로 성남시 분당의 한 백화점에서 과일 선물 세트 20∼30개를 구입해 최 전 의장의 집으로 찾아가 전달했다"며 "선물 구입 이유로는 '최 전 의장이 관리할 사람이 있다'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김씨에게 전달한 일도 있었다. 최 전 의장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했다"고도 부연했다.17일 경찰, 최윤길 압수수색… 검찰도 '화천대유 30억' 뇌물 여부 파악 중이에 따라, 최 전 의장의 과거 뇌물수수 의혹을 대상으로 한 재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 수사팀도 최 전 의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은 최 전 의장이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화천대유 사무실과 최 전 의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같은 2010~11년 뇌물수수 혐의와 별도로, 최 전 의장이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있을 때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주도한 대가로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최윤길, 성남도공 설립 주도 대가로 30억 받았는지 조사뇌물수수의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시효의 기산점은 마지막에 돈을 받은 시점이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전 의장이 추가로 뇌물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김씨를 불러 조사했고, 조만간 최 전 의장을 조사할 방침이다.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도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이 전달됐다"는 김만배 씨의 발언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을 바탕으로, 이 30억원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뇌물인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