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참여 안 하고 외곽서 이재명 지원…"밖에서 조언하고 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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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뉴데일리DB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공식 합류하지 않고 외곽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21대 총선 이후 1년7개월 만에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다.양 전 원장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민주당 영입 인사, 비례대표 의원 모임이 주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 직전 양 전 원장은 최근 제기된 민주당 선대위 합류 여부에 선을 그었다.양정철 "이재명과 자주 연락, 필요한 것은 건의"양 전 원장은 "선대위에서 (참여해 달라는) 여러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용광로 선대위가 이미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내가 나서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후보에게) 자주 연락 드린다"고 밝힌 양 전 원장은 "저도 필요한 것은 건의나 조언을 드리고, 이 후보도 답답한 것이 있으면 저한테 연락 주신다. 굳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밖에서 조언·자문하고 힘이 되는,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민주당 선대위의 상황과 관련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한 양 전 원장은 "어려울수록 이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하고 선대위에 합류하든 안 하든 후보님 중심으로 역할을 하겠다. 선대위 참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선대위의 확실한 컨트롤타워,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양 전 원장은 "비효율적인 체제를 빨리 개선해야 된다.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與, 선대위 비효율성 개선 위한 컨트롤타워 신설 논의양 전 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아 총선전략을 주도했다. 당의 선거전략은 물론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민주당은 이후 총선에서 180석의 의석을 획득하면서 거대여당으로 재탄생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광흥창팀으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의 별동대 역할을 하며 문재인정부 탄생을 이끌기도 했다.사실상 양 전 원장이 민주당 선대위 합류를 고사한 것과 별개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 측에서는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 직속으로 현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꾸려 보고체계를 간소화하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다.최근 민주당 선대위는 의원 169명이 모두 참여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했지만, 조직이 워낙 방대한 탓에 효율적인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재명 후보도 16일 이낙연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에서 이 같은 문제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선대위의 한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기민한 현안 대응을 위해 결정에 책임을 확실히 질 수 있는 분들이 방대한 조직을 중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컨트롤타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