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재명에 승소 판결문 들고 나와… "대장동 떡고물로 선거하겠다는 거 아니냐"깨시연 "성남 주민 땅, 300만원에 사서 3000만원 분양… 경제공동체가 해먹어" 촛불집회
  • ▲ 성남시 시민활동가 김사랑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비상시국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과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성남시 시민활동가 김사랑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비상시국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과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성남시 시민활동가 김사랑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과거 친형인 고(故)이재선 씨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13일 친문·반(反)이재명 성향의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개최한 '대장동·고발사주 철저한 수사 촉구 촛불집회'에서 연사로 나와 "4년 전 제가 납치되고 지금까지 대장동 몸통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7년도에 이재명이 대장동 관련으로 저를 고소해서 제가 이긴 판결문을 어디를 가든 들고 다닌다"며 "지금 뉴스에서 다 나오는 그 모든 이름들이 다 여기에 적혀 있다. 1공단, 성남의뜰, 대장동…. 하여간 별게 다 나온다"고 소개했다.

    "저는 성남에서 30년 가까이 살다 민주당을 평생 찍어 주다시피 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 됐을 적에는 성남FC 주식 100주를 샀던 사람"이라고 밝힌 김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에까지 나오게 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건들을 지적했기 때문에 고소·고발로도 모자라서 정신병동까지 납치하게 된 사연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선 씨, 전과 4범 이재명 상대로 투쟁"

    김씨는 "처음에 이 대장동을 표시하고 알려 달라고 했던 사람은, 회계사이고 정말로 정의롭고 좋은 아버지였던 바로 고 이재선 씨"라며 "이 얘기를 하려면 자꾸 눈물이 나는데, 말 그대로 민주당의 시장인 전과 4범 이재명을 상대로 투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외로운 싸움"이라고 회고했다.

    "미친 정신병자로 몰아가질 않나, 실제로 감금을 시키려고 하지 않나, 이 모든 일들은 특히 공무원·공권력 전부 다 동원이 된다"고 설명한 김씨는 "이재선 씨의 정신병동 납치사건에도 보면 아시겠지만, 공무원들 고소·고발을 하고 공무원들의 재수사가 있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재명 시장 시절에 시장 권한으로 넣을 수 있는 행정입원을 당한 시민이 25명"이라면서 "같은 인구 100만 명의 수원시·고양시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여러분들이 말하는 태극기부대의 김문수 도지사 시절에도 행정입원이라는 것 단 한 명도 시켜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조그마한 빌라까지 다 팔고서 이렇게 투쟁을 해온 사람이다. 정말로 이런 막돼먹은 놈이 대통령을 하겠다는데, 이거 가만히 두고 볼 수 있습니까"라며 울분을 토한 김씨는 "제가 정말 조폭인지도 모르고 싸웠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지 않나, 정말 별일을 다 겪고 살았다"고 토로했다.

    이애형(경기도의원, 국민의힘)이 지난달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18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정신병원에 강제입원(행정입원)당한 환자는 25명에 달한다.  

    "5선 안민석이가 왜 이재명에 줄 섰겠느냐"

    김씨는 그러면서 "지금 이 대장동에서 나오는 떡고물로 선거를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 국회의원 5선 안민석이가 왜 배지 한 번 안 단 이 막돼먹은 놈한테 줄 섰겠느냐"며 "그래도 가장 고무적인 것은 이재명을 지지하던 골수 빠들이 지금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을 둘러싸고 있는 무리는 쌍욕공동체, 고소·고발공동체, 특혜채용공동체로 딱 규정을 하시면 된다"면서 "고 단언한 김씨는 "얼마나 못 믿었으면 녹취가 또 생활이 돼 있더라. 뒤통수 치면 '어? 나도 빵 터뜨린다' 하는 녹취공동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성남의 원주민들은 청계천에서 쫓겨 나온, 정말로 없이 살던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을 토건세력으로 몰고 평당 200만~300만원의 땅을 가치로 해서, 지금 평당 3000만원으로 분양을 해서 전과 4범하고 그 경제공동체들이 지금 다 처먹은 것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청년 시민 "검찰, 이재명 수사 안 할 거면 해체하라"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청년도 연사로 나섰다. 이 청년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국감에서 거짓말 친 대장동 화천대유 배임, 김부선과 관계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는데도 지금 검찰은 이재명을 수사를 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이 대선후보라서 눈치를 보는 것 같은데, 저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은 이재명을 범죄자로 인정하고 있다"고 잘라 말한 이 청년은 "국민들은 애타고 분노하고 있는데 김오수 검찰총장은 휴가를 갔고 검사들은 코로나 확진했다고 엄포를 하고 있으니까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년은 "대장동 공소시효가 내년 2월까지라더라. 지금 검찰은 공소시효를 질질 끌고 기다리고, 시간을 때우는 상황"이라며 "이럴 거라면 검찰 해체하라.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은 국가 망신이다. 어떻게 범죄자가 청와대로 간다고 저렇게 설치고 있느냐"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