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성-김인섭, 자주 만났고 가까운 사이" 전 성남시 공무원 증언곽현성, "백현동 임대주택 비율 줄여 서민 길거리로" 시의원 질타에 "선동" 받아쳐
  • ▲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재명특위)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부지에서 긴급 현장회의를 열고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재명특위)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부지에서 긴급 현장회의를 열고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백현동 사업을 담당한 곽현성 전 성남시 도시주택국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수년간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동아일보는 "김 전 대표와 곽 전 국장이 심곡동에서 지역 인사 등이 교류하는 모임에서 자주 만난 것으로 안다"는 전직 성남시 국장의 전언을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2012∼2017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거주하며 이곳에 사무실도 뒀는데, 당시 이웃 동네인 고등동에 거주한 곽 전 국장 등과 자주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모임에 참여한 또 다른 인사도 "김 전 대표와 곽 전 국장이 '심곡동 모임'에서 자주 만났고 가까운 사이인 것이 맞다"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사업 인허가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하우징기술은 부동산개발업체다.

    곽현성 전 성남시 국장, 이재명 시장 바로 아래 직책

    곽 전 국장은 백현동 사업 관련 부서인 도시계획과장, 주택과장 등의 직속상관이면서 시장, 부시장 바로 아래 직책이었다. 현재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이다.

    2017년 4월 21일 노환인 성남시의원은 곽 전 국장을 상대로 "성남시가 백현동 사업 임대주택 비율을 축소하며 서민들이 거리로 내쫓겼다.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곽 전 국장은 "의혹만 자꾸 제기하셔 갖고 주민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처럼 선동하시는 것은 저희에게 선동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받아쳤다. 노 의원이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공무원이 적극 협조하고 가담했느냐"고 묻자 곽 전 국장은 "그런 사실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남시는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가 2015년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지 3개월 만에 앞서 두 차례 반려했던 토지 용도변경을 수용했고, 이듬해 임대주택 비율도 100%에서 10%로 축소해줬다.

    곽 전 국장은 2015∼2016년 정 대표의 도로 등에 대한 기부채납 문제 등을 협의한 부서인 교통도로국장으로 재직했고 2017년부터 도시주택국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