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사, PC 하드디스크 등 사내 주요 자료 지난달 12일 파쇄… 다음날 수원지검에 사건 배당"최고위층 지시로 하드디스크 폐기" 증언… 이화영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PC에 담겨 있어
  • ▲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 ⓒ뉴시스
    ▲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를 대납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 S사가 검찰의 사건 배당 직전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S사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사건'이 수원지검으로 넘겨지기 전날인 지난달 12일 사내 자료들을 폐기했다. 이는 사내 최고위급 인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으며, PC 하드디스크를 부숴버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인 수원지검에 사건 배당 다음날… S사 증거 인멸

    지난달 7일 S사가 이 후보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이 있다는 고발장이 대검찰청에 접수됐다. 같은 달 13일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됐다가 관할인 수원지검으로 넘겨졌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S사 일부 직원이 카트에 컴퓨터 하드디스크들을 싣고 나가 폐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직원 여러 명이 이 장면을 지켜봤으며, 이들은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부숴버렸다고 한다.

    이화영 '사외이사 사임 후' S사 법카 사용기록도 폐기

    파괴된 PC에는 이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킨텍스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S사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지난 11일 TV조선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외이사를 사임한 후에도 S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S사 사외이사를 지낸 한 인사는 이 매체에 "통상 사외이사는 법인카드를 안 주지만, 이화영에게는 지급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수천만원에 달하며, S사는 해당 카드 사용내역을 따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최고 임원 지시로 특정 PC 하드디스크 교체했다"

    이 같은 증거인멸은 사내 최고위급 인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관계자는 "(회사 최고 임원 중 한 명이) 특정 자료에 접촉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쇄 지시가 사실이라면) 다섯 손가락 안일 테고…(고위) 톱5 정도나 깊은 사안들을 (결정)하시겠지. 저까지 그런 사안들은 모른다는 거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