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용인 아파트'→ 위례파트너3호→ 천화동인5호 매도… 2017, 2019년 2회 거래위례파트너3호·천화동인5호, 개발이익 배당 뒤 아파트 매입… 법인 청산해 돈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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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자신의 아파트를 자신이 실소유한 법인에 매도하는 방식을 통해 최소 3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동아일보는 "정 회계사와 부인 김모 씨 명의 아파트 2채와 법인 3곳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정 회계사는 2017년 6월12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자신의 아파트를 부동산 개발업체 '위례파트너3호'에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위례파트너3호는 해당 아파트 매매대금 15억2000만원을 정 회계사에게 보냈다고 한다.정영학, 위례파트너3호에 아파트 팔아 15억… 다시 천화동인5호에 팔아 16억 챙겨위례파트너3호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정 회계사 부인과 여동생이 각각 이사와 감사를 맡았다. 사실상 정 회계사가 실소유한 셈이다.위례파트너3호는 아파트 매입 2년 뒤인 2019년 10월28일 이 아파트를 다시 천화동인5호에 매도했고, 사흘 뒤인 2019년 10월31일 정 회계사는 위례파트너3호를 청산했다.동아일보는 정 회계사가 법인 청산 이후 아파트 매매대금 16억4000만원을 포함한 위례파트너3호의 현금자산을 가져갔다고 전했다.정 회계사가 용인 아파트 1채를 이용해 위례파트너3호와 천화동인5호 등 두 곳으로부터 각각 15억2000만원과 16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이다.천화동인5호, 2019년 4월 300억 배당받고 정영학 아파트 매입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이익 배당이 있은 뒤 몇 달 만에 천화동인5호와 위례파트너3호의 법인 자금 총 31억6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위례파트너3호는 2017년 3월 개발이익 37억원을 배당받았는데, 3개월 뒤 정 회계사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한다. 천화동인5호 역시 2019년 4월 300억원을 배당받고 6개월이 지나자 해당 아파트를 사들였다.검찰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2013년 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5200여 만원을 건넬 당시 정 회계사가 부동산을 활용해 로비 자금을 마련했던 사실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금품 로비 가능성에 무게당시 정 회계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또 다른 아파트를 담보로 1억8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검찰이 작성한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는 정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정재창 씨가 돈을 각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검찰은 정 회계사가 용인 아파트 매매를 통해 마련한 비자금 31억6000여 만원을 금품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처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