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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억 혈세 투입, 이재명 '배달특급' 알고 보니… '끼리끼리 외화내빈'

1년여 만에 누적 거래액 800억… 최근 5달간 1달마다 100억씩 거래액 증가 '기염'배달특급 운영, 경기도주식회사 이석훈 대표… 성남FC, 성남 '아름방송' 출신상임이사 김용 전 대변인… 경선 캠프 총괄선대부본부장, 이재명 최측근결제 수단 지역화폐 운영 '코나아이'… '이재명TV' 출신 홍보담당자가 대관 담당2021년도 '배달특급' 도예산 107억원…"소비자 확보 위해 과도한 프로모션" 지적 전문가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지급하면 지역화폐 관련사가 돈 버는 구조" 의심

입력 2021-11-09 17:27 | 수정 2021-11-10 16:47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라운지에서 '스타트업 정책 토크' 자리에서 '배달특급'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공공배달 앱인 '배달특급'의 누적 거래액이 800억원을 넘어섰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12월1일 서비스 개시 이후 실패할 것이라는 업계 안팎의 우려에도 최근 한 달 거래액이 1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배달특급이 짧은 시간에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지역화폐 연계 할인, 지자체 특화 소비자 혜택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막대한 경기도의 세금 투입이 있었다는 분석과 함께 관계사들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근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2020년 4월 이재명, 배달 앱 개발 추진

2020년 4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배달 앱 독과점으로 인한 불공정거래를 막겠다며 민간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배달 앱 개발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 12월 경기도는 '높은 수수료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화성시·오산시·파주시를 시작으로 배달특급 서비스에 들어갔다.

배달특급 운영사인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배달특급 누적 거래액은 800억원을 돌파했다. 회원은 60만 명, 누적 거래 건수 315만 건이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12월1일 서비스 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부터 누적 거래액 추이를 살펴보면 △5월14일 200억원 △6월28일 300억원 △7월27일 400억원 △8월26일 500억원 △9월19일 600억원 △10월11일 700억원 등이다. 매달 100억원씩 급성장한 것이다.

경기도는 11월 현재 도내 27개 지자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까지 총 30개 지자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배달특급 서비스 시작… 올해 11월 누적거래액 800억원 돌파

이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자신이 선보인 '배달특급'과 관련 "공공배달 앱이 현재까지 매우 순항하고 있다. 혁신의 결과물이 많이 퍼지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공 영역의 우월성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에 한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정부 역할의 핵심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혁신과 창의가 제대로 발휘되도록 자유로운 경쟁활동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달특급은 경기도 내부에서는 성공한 행정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반면, 고객 확보를 위해 쿠폰이나 할인 이벤트 등으로 경기도민의 세금을 과도하게 투입했다는 비판 역시 끊이지 않는다.

지난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공공배달 앱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배달특급은 하루 평균 약 1만5000명이 이용한다.

중개 수수료 1%에 각종 프로모션 진행… 경기도, 내년 도 예산 107억원 투입

지난해 경기도는 2021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며 '배달특급'에 107억원의 예산 투입을 확정했다. 배달특급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지 않는 데다 중개 수수료는 1%에 불과해 결국 경기도민들의 세금으로 부족한 자금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배달특급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강력한 프로모션을 앞세운다. 실제로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용인시에서는 신규 회원에게 최대 1만원의 쿠폰을 지급했다. 또 용인에서는 지역화폐 이용 시 15%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화면. ⓒ뉴데일리 DB

배달특급 관계사에는 이 후보의 측근이 대거 포진했다. 우선 운영사인 경기도주식회사 이석훈 대표이사는 성남 케이블 방송 '아름방송' 보도국장 출신으로, '배달특급'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경기도주식회사 이석훈, 성남FC 마케팅사업부장서 대표이사까지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4년 5월 성남시가 운영하는 프로축구단 성남FC 마케팅사업부장을 맡았다. 당시 구단주는 이재명 시장이었다. 이후 이 대표는 홍보마케팅실장을 거쳐 2016년 1월 성남FC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이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 후인 2019년 2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제2대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월까지 경기도주식회사 상임이사를 지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전 대변인은 이재명 경선 캠프에서 총괄선대부본부장을 맡았다. 성남시의원을 거쳐 2018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변인을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의 분신"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주식회사 상임이사

배달특급 결제 수단인 경기도 지역화폐를 운영하는 '코나아이'에도 이 후보 측근이 자리한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주식회사는 코나아이와 '공공배달 앱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 앱 상생 발전을 위한 범 협의체 구성 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뉴스버스는 코나아이의 대정부사업 본부장을 맡은 신모 씨(코나아이 이사)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홍보 이벤트 업무를 도맡아 했다고 보도했다.

'코나아이' 사업본부장 신씨, 이재명 홍보로 약 2억7000만원 받아

신씨는 코나아이 입사 전 '렛츠고기획'이라는 홍보 이벤트 업체를 운영했는데, 2014년 5월15일부터 2016년 5월4일까지 약 2년간 성남시와 이 후보가 이사장을 맡았던 성남시장상권활성화재단 등으로부터 15회에 걸쳐 1억8500만여 원 규모의 이벤트 용역을 받았다. 또 2014년 3월22일부터 2016년 4월20일까지는 성남FC로부터 홍보 이벤트, 마스코트 인력 공급, 게릴라 이벤트 등 명목으로 8000만여 원 규모의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이 지사와 관련한 홍보 이벤트 용역비로 받은 돈은 2억6718만원에 달했다고 뉴스버스는 보도했다.

신씨는 2016년 6월 당시 이재명 지사가 지방재정 개편 문제로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할 때도 곁을 지켰고, 2017년 3월 대선 경선 당시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 후보의 홍보용 유튜브 방송 '이재명TV'에서 CP(책임프로듀서)를 맡았다. 이후 2017년 8월 신씨는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 정책기획과에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고, 2019년 1월 코나아이로 옮겼다.

"이재명 원하는 대로 재난지원금 지급하면 경기 지역화폐 관련사가 돈 버는 구조"

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결국 이재명 후보 주장대로 기본소득·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하면 경기도 지역화폐 관련 회사가 돈을 버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이것도 결국 성남도시개발공사처럼 자기들 측근을 앉혀 사업을 장악하려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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