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회사 '저스트알'에 대여… 저스트알은 김택진 부인 윤송이씨가 9년간 대주주NC측 "저스트알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개인적 투자… 10년 넘게 원금도 못받아 피해입어"저스트알, 2012년엔 대장동 토지 담보로 '천화동인 4호' 남욱에 25억 빌려주기도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부동산 투자업체에 123억여원을 빌려주고 60억원의 이자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투자 이후 10년 넘게 약정한 이자는 물론, 원금 회수도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10~2011년께 부동산 투자업체 '저스트알'에 123억5785만원을 빌려줬다. 저스트알은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대주주로 있던 회사다.

    김택진, 저스트알에 123억5000여만원 대여

    저스트알 대표 김모씨(53·여)는 화천대유에 131억원을 투자해 400억원대 수익을 거둔 '엠에스비티'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감사로 활동했다. 김씨는 엠에스비티의 실제 소유주라는 의혹도 받는다. 김씨의 배우자인 이모씨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엠에스비티 대표를 맡기도 했다.

    엠에스비티와 저스트알은 지난 2015년부터 강남구 소재 같은 빌딩에 사무실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부터 1년간 두 회사는 이 빌딩 같은 층을 사용하기도 했다. 엠에스비티의 이전 사명은 저스트알과 유사한 '저스트엠에스'라고 한다.

    저스트알은 김택진 대표로부터 돈을 빌린 후 2011~2013년 3년간 49억원을 갚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후 2018년까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던 저스트알은 2019년 43억원을 추가 상환했다.

    저스트알은 김택진 대표에게 6%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고, 2011~2014년 이자로만 22억원 정도를 지급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최신 감사보고서가 등록된 2019년까지 이자를 전혀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김택진 투자금, 강동구 도시형생활주택 짓는 데 사용"

    2019년 기준 저스트알이 김 대표에게 상환해야 할 금액은 총 42억1225만원으로 전해졌다. 장기차입금 원금 31억4694만원과 미지급 이자 등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본지에 "김 대표가 저스트알에 투자를 한 것은 맞다"면서 "저스트알이 시행한 강동구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도 원금 31억, 이자 42억이 미지급 상태"라며 "김 대표가 투자 이후 10년 넘게 약정한 이자는 물론, 원금 회수도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저스트알, 2012년 남욱에게 25억원 대여… 윤송이, 9년간 대주주

    한편 저스트알은 2012년 대장동 내 한 토지를 담보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25억원을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트알은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대주주로 있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윤 사장이 2011년 저스트알의 지분 74%를 약 7억원에 매입했으나 경영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며 "저스트알의 경영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적인 손실만 발생해 매각 금액 0원에 2019년 12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