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돈도 빽도 없는 후보" 이재명 두둔한 김어준에…TBS 이강택 사장 "사적 영역"

2일 이강택 대표,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출석… "김어준 발언, 이재명에 대한 인간적 연민"'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국내 언론사는 특정 후보 공개 지지 못해"

입력 2021-11-02 17:38 | 수정 2021-11-02 17:38

▲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홈페이지 캡쳐

이강택 TBS 대표가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 부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이 대표는 "인간적 연민이라는 시각도 있다"며 미국 사례 등에 비춰볼 때 지지하면서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문제가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2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이강택 대표에게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씨의 발언이 적절한지에 대해 물었다. 경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이 123억원 삭감된 점을 들며 "김어준씨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강택 "김어준 발언은 사적 영역… 공적 지지로 볼 수 있느냐"

이에 이 대표는 "김씨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에 대한 여러 가지 논점이 있다"면서 "우선 사적 영역에서의 발언을 공적인 지지로 볼 수 있느냐. 사적 영역에선 가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후보에 대해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라며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김씨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이재명은 자기 실력으로 대선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면서 "자기 실력으로 돌파한 사람의 길은 어렵고 외롭지만 있다. 그런데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귀하고 거의 없다.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에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도 말했다.

김어준 "이재명 귀한 사람, 좀 도와줘야 한다"

이 대표는 이런 김씨의 발언이 미국 등과 비교해도 부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설사 지지발언이라 해도 미국 언론인 뉴욕타임스나 CNN은 선거철이 되면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한다"며 "아예 드러내놓고 성향을 밝히는 게 낫지, 실질적으론 다 그렇게 지지하면서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문제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도 반발했다. 이어 "김씨의 발언이 과연 정치적 지지인지, 인간적 연민인지에 대한 논점도 있다. 여러 가지 짚어볼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선 김씨의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공영방송인 TBS 대표가 김씨를 옹호하는 것 역시 친정부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도 제기됐다.

"우리 선거법상 언론사는 특정 후보 공개 지지 못해"

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특별위원회·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보영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겸임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에서는 진행자가 정치적인 발언을 할수 있지만 김어준은 일단 공영방송 진행자이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한 말은 유튜브에서 끝나지 않는 영향력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또한 미국 언론에서 공개 지지발언하는 것은 국내의 언론환경 실정과는 거리가 멀다"며 "우리나라는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에 따르면 국내 언론사들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수 없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TBS는 공영방송이고, 김어준은 대표성 있는 방송인이라 할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든 공적인 영역이든 특정 지지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동은 공영방송의 방송인으로서 더이상 자격이 없음을 뜻한다"며  "그 사실만으로도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로서는 부적절하다.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어준, 공영방송 진행자로 부적격… 자진 사퇴해야"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 우리나라는 언론의 독립성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인데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너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진행자로선 부적격이라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평론가는 "그런데도 TBS 사장이 김씨를 놓지 못하고 옹호하는 것은 김씨의 상업적 가치에 더해 정치적 이념 및 지향성이 서로 같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결국 같은 편끼리 제식구 감싸기"라고 힐난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은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을 3분의 1 이상 삭감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이들은 "25개 서울시 출연기관 중에서 왜 TBS만 유독 가혹한 예산안을 받았냐"며 "여러 기관이 오세훈 시장 눈치 보느라고 TBS에 공익광고도 제대로 못 주고 있다"고 반발했고, 이 대표도 "이 예산으로는 직원 월급도 주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