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2015년 유한기 성남도공 개발사업 본부장에 수억원 건네" 기자회견"황무성 사임, 이익 환수 조항 삭제, 사업자 선정 등 목적… 김만배 영장 예의주시""S사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조폭 및 대북사업과 연결… 심층추적 중"
  •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금품수수 제보에 따른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원희룡 캠프)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금품수수 제보에 따른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원희룡 캠프)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원 후보는 이어 "김만배 씨, 유한기 전 본부장을 구속 수사해 당시 시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공익제보 근거로 긴급 기자회견

    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유한기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2015년 유한기 전 본부장에 수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 측은 제보자로부터 이 같은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대장동 프로젝트 반대 인물인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임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로 개발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주기 위한 공모사업 규정 △대장동 개발사업자 화천대유·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선정 등 목적 달성을 위한 것으로 원 후보는 추정했다.

    원 후보는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후보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그리고 김문기 팀장 등 대장동 사업의 작전 책임자들이 이 후보와 함께 호주 여행을 다녀온 직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던 황무성의 사임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한기 전 본부장은 2월6일 전후로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기획본부장과 함께 같은 공사 사업본부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 원 후보는 "2015년 3월26일 3개의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자 신청이 접수되고 하루 만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짜고 치는 화천대유 업자 선정 과정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절대평가위원장, 상대평가소위원장으로 심사위원에 사실상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된다"고 원 후보는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 세 가지 역할을 유한기 전 본부장이 하도록 김만배 씨가 돈을 준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황무성 당시 공사 사장에 대한 사임 강요가 이재명 후보와 관련 있는지 여부가 수사 쟁점으로 떠오르자 (황 사장과) 접촉을 시도하고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다고 한다"며 "검찰은 즉각 유 전 본부장을 구속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검찰이 공익제보자 장치 제공하면 내용 제공할 것"

    원 후보는 금액 등 구체적인 제보 내용에 관해 "저희는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지만, 제보자는 모든 인생의 희생을 감수하고 제보한 것"이라며 "검찰이 공익제보자라는 보호장치를 제공하면 검찰에 내용을 상세히 제공하겠다. 다만 이 내용은 검찰이 이미 알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주말 내로 김만배 씨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돈과 관련한 내용이 빠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4일 공개한 '백현동 사업 농협 계좌를 제보했다는 사람과 같은 제보자냐'는 질문에 원 후보는 "다른 분"이라며 "백현동 관련 제보자는 백현동 사건을 잘 아는 분이고, 이번 제보자는 화천대유 내부를 잘 아는, 대장동 관련 준내부인인 제보자"라고 답했다.

    S사의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늘 기자회견은) 그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다"면서 "추측성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명확히 검증할 텐데, 미리 예고차 말하면 조폭 및 대북사업과 연결되는 것이 있어서 심층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대장동과 관련해 시리즈로 나올 것이다. 제보는 많이 있는데, 크로스체크가 끝나면 공개할 것이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할 것"이라며, 자신은 "한 놈만 팬다"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