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당신들이 도와 줘야"… 김어준, 또 정치편향 논란野 "오세훈, 분명한 조치 취해야"… 이낙연 측 "이재명 캠프로 가라"김어준 부인 인정옥 작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과 남매지간
  • ▲ 방송인 김어준시가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를 공개 지지했다.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캡처
    ▲ 방송인 김어준시가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를 공개 지지했다.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발언으로 정치편향 논란이 인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尹 측 "'정치편향성' 김어준, TBS 당장 떠나야"   

    김씨의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이 알려진 25일, 정치권에서는 김씨의 정치편향성에 따른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김씨는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당신들이 도와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씨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과 인척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확산했다. 

    본지는 지난 15일 김씨의 부인 인정옥 작가와 인태연 비서관이 남매지간이라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단독] '회당 출연료 200만원' 김어준, 처남이 靑 비서관이었다… '방송 중립성 논란' 본격화) 김씨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는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그동안 심각한 정치편향성을 표출하고 왜곡보도를 일삼던 그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지만, 그가 대선을 앞두고 내놓고 여당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나섰으니 그에게 더 이상 방송 진행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1000만 서울 시민을 대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후보 공개지지를 천명한 김씨가 TBS 마이크를 잡고 서울시민과 국민의 판단을 흐리도록 하는 짓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4·7 서울시장보궐선거를 얼토당토않는 '생태탕' 선거로 끌고 들어간 김씨의 막가파식 행태를 방치하는 것은 서울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임을 서울시는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어준 씨가 마이크를 잡아야 할 곳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캠프인 만큼 TBS를 당장 떠나야 한다"며 "김씨는 TBS에서 즉각적으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與野 '이재명 후보 공개 지지 옳지 않아'

    국민의힘도 김씨의 방송 하차를 주장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방송인은 가치중립적이며 편향되지 않아야 하는 직업적 소명의식이 있으며, 특히 정치적 사안을 다룸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는 말 한마디가 유권자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의무를 진다"고 설명했다.

    "TBS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의 경우 대놓고 여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편파성의 상징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 김 부대변인은 "'당신들이 도와 줘야 한다'는 공개적 지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편파성을 드러내는 자극적 태도로 청취자들의 말초적 관심 끌어모으기에만 더 이상 몰두하지 말고 방송에서 즉시 하차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권 내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유력한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씨가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정 그리 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며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