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군사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해" 발언 파장논란 커지자 이틀 만에 페북 사과… "비판 겸허하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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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1일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윤 후보. ⓒ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캠프)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그 누구보다 전두환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윤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후보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언급했다.'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은 커졌다. 윤 후보는 그러나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대통령이 만기친람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윤 후보는 이와 관련 "제 발언의 진의는 결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며 "(저는) 대학 시절 전두환을 (모의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윤석열"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두환 군사독재를 찬양, 옹호할 리 없다"는 것이다.윤 후보는 "그러나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고,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은 무한책임의 자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고 부연했다."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권교체라는 대의는 제 개인만의 사명이 아니라 국민의 열망"이라며 "그 열망을 짊어진 사람답게 늘 경계하겠다"고도 공언했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 전에도 "저는 헌법 개정을 할 경우 5·18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며 "(전두환 관련) 제 발언은 5공화국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토로했다.다만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받들도록, 국민 여망인 정권교체 이루도록 반드시 하겠다"고 부연했다.공약 발표 뒤 '당 안팎의 비판이 많았는데, 유감 표명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윤 후보는 "늦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어제 (당 대선후보 본경선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5·18 피해자에 대해, 이분들이 가질 수 있는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뭐라고 얘기했고 어떤 의도로 얘기했든 간에 국민들께 전달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있으면 수용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