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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산하기관 강연서…“미국, 주한미군 주둔하려 북한 위협 부추겨”

호남통일교육센터 강연 중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용…북핵 때문에 종전 불가는 말이 안 돼”

입력 2021-10-18 12:28 | 수정 2021-10-18 18:28

▲ 지난 3월 31일 통일부 산하 국립통일교육원 현판식 당시 모습. 호남통일교육센터는 국립통일교육원 산하 기관이다. ⓒ통일부 제공.

통일부 산하기관이 주최한 강연에서 주한미군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관이 지난해 9월 제작한 온라인 교육자료에는 “탈북자들이 살포한 대북전단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요인”이라는 주장도 담겼다.

호남통일교육센터 강연서 “미국, 주한미군 주둔하려 북한 위협 부추겨”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실은 17일 통일부 산하기관인 호남통일교육센터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내놨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호남통일교육센터가 주관한 ‘평화통일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 당시 원광대 명예교수 A씨는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지 않는 것은 중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남아 있으려면 북한의 위협을 부추겨야 한다. 북한 핵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A교수는 이어 “북한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나라 국방비에도 못 미친다”며 “그런 북한을 상대로 (주한)미군이 있다는 게 말이나 돼냐”고 역설했다. 신문에 따르면, A교수는 2014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 항소심 공판 당시 증인으로 나와 “천안함 사건은 남한과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며 북한을 자극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연평도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호남통일교육센터 운영단체, 한미훈련 중단 기자회견·국가보안법 폐지 청원 촉구

호남통일교육센터는 통일부 산하기관으로 전국 7개 지방 통일교육센터 중 하나다. 광주와 전남·전북 통일교육을 담당한다. 통일부는 호남통일교육센터에 2020년 1억 4900만원, 2021년 1억 9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우리민족’이라는 단체가 지난해 5월부터 센터를 위탁 운영 중이라고 한다. ‘우리민족’은 지난 2월 한미연합훈련 중단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공식 페이스북에 국가보안법 폐지 청원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통일교육원의 지역별 통일교육센터는 개인적·당파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법을 규정돼 있다.

‘우리민족’이 운영을 맡은 뒤인 지난해 9월 센터 측이 제작한 온라인 교육자료 ‘9.19 군사합의 2주년과 한반도 평화의 현재와 미래’에는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시민단체 대표라는 B씨는 “9.19 군사합의를 통해 설정한 비행금지 대상에는 기구도 포함돼 있다”며 “북쪽에서 전단이 날아왔다는 말은 못 들어봤는데 이쪽에서는 일부 탈북자 단체가 전단을 살포한다. 이것이 올해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직접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용 의원은 호남통일교육센터 논란과 관련해 “지역 통일교육센터가 본래 목적과 달리 잘못된 사상교육과 이념 홍보의 아지트로 악용되지 않도록 통일부가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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