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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부인인 인정옥 작가와 남매지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은 대표적인 친여 성향 방송인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또 회당 200만원에 달하는 고액 출연료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청와대 비서관과 인척 관계인 점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는데, 향후 방송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 비서관은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인 작가 부부와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 "여동생과는 가족 관련 일이 있을 때 연락한다"며 "매제(김씨)와는 거의 연락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비서관 임기 이후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 소상공인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인 비서관은 2018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설한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에 임명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규모가 600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을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독자적인 산업 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신설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인 비서관은 인천 출신으로 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을 지냈다.
인정옥 작가는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등 영화·드라마 각본가로 활동했다. 김어준씨와는 2011년 열애설이 나왔다. 2004년 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해 결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동안 두 사람의 실제 혼인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 작가는 지난 6월 김씨의 부친상 때 유족 명단에 며느리로 발표됐다.
김씨는 당초 전 부인과 이혼하고 홀로 지내다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딴지일보 총수 시절 생활고를 겪게되어 경제적 문제로 전 부인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