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라디오서 주장… "정신병원 감금 문제 제보도 있어"7일 구속 발언 논란엔 "그런 상황 올 가능성 굉장히 높아"
  •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 이재명 대선후보 구속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라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후보 구속 가능성을 말했는데, 정정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 후보의 '배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 말해 이 후보 측으로부터 "야당을 대변하느냐"는 반발을 샀다.

    설 의원은 "지라시(사설 정보지)라고 (이재명 캠프에서) 말하는데, 저는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며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정신병원 감금 증언 들었다"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고 밝힌 설 의원은 "(제보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데 본인들이 두려워한다. 공개할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른바 '무효표 처리' 논란과 관련 "그냥 고(GO)를 하게 되면 원팀에 결정적 하자가 생길 것"이라며 "원래 본선은 항상 몇 %(p) 차이, 1, 2%(p) 차이로 결정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가지고 있는 많은 흠결이 있고 더군다나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원팀이 안 되는 결정적인 사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팀이 안 되는 상태에서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느냐? 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경선불복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태가 안 왔으면 좋겠다"며 "그런 상황으로 몰고가도록 하는 것은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송영길, 상황 판단 못하고 있어"

    송영길 대표가 전날 이재명 후보 선출을 재확인하면서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 설 의원은 "지금이 어느 때인데 쿠데타 운운하고 있느냐"며 "그만큼 송 대표가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 지금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는 것이다.

    '무효표 취소 주장이 수용되지 않으면 가처분신청이나 위헌제청 등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