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정권 시즌2' 바라는 北 선전매체…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것' 주장""북한, '이재명 친북정권' 수립 위해… 文대통령과 '딜' 가능성" 분석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장기표(사진) 전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최근 북한이 대남(對南) 선전매체를 통해 '화천대유가 국민의힘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북 성향의 '경기동부연합'과 긴밀히 엮여 있기 때문"이라며 '종북정권 2'를 원하는 북한이 사실상 이 지사를 민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장 전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6일 '누리꾼 민심이 전한다'면서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당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며 "'대장동 게이트' 즉 '이재명 게이트'로 이재명 지사의 낙마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나온 이러한 북한의 언동은 '종북정권 2'를 바라는 북한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기동부연합'은 1980년대 중반 형성된 NL(민족해방파) 계열 중에서도 북한 주체사상을 가장 신봉하는 '친북 성향 조직'이라고 소개한 장 전 후보는 "이재명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선거 때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중 한 명인 민주노동당 김미희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고, 당선 직후 시장직인수위원회인 '시민행복위원회' 위원장에 김미희를 앉혔다"고 밝혔다.

    장 전 후보는 "이 지사가 경기동부연합의 이른바 '성골'은 아니지만 경기동부연합과의 결합으로 성남시장직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입신양명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래, 성남을 '해방구'화하는 동시에 경기동부연합과 '정치공동체'식 길을 걸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둘러싼 이재명 지사의 비리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지난달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소위 '이재명 친북정권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 등 문재인정권의 구걸을 받아주는 대신, 문 정부는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임을 확인할 수 있는 특검 도입을 엄금하는 딜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의 이런 언동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로 챙긴 엄청난 돈이 주사파 세력의 강화에도 쓰였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밝힌 장 전 후보는 "성남을 종북 주사파의 성지로 만들려는 이 지사를 주저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전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북한의 이재명 지지 언동에 부쳐' 전문.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곧 ‘이재명 게이트’가 이재명 지사의 낙마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언동이 예사롭지 않다. ‘종북정권 2’를 바라는 북한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다.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어제 6일 ‘누리꾼 민심이 전한다’면서 ‘화천대유는 국힘당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고 한다.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남한의 선거에 개입하는 일은 별로 없었는데도 왜 이런 짓을 하고 나섰을까?

    이재명 지사가 성남 거점의 ‘경기동부연합’과 긴밀히 엮여 있기 때문이 아니고는 있기 어려운 일이다. 경기동부연합은 1980년대 중반 형성된 NL(민족해방파)계열 중에서도 북한 주체사상을 가장 신봉하는 친북 성향이다. 이 조직의 핵심 세력은 북한에게 직접 지령을 받고 움직이다가 해체된 민혁당 내 경기남부위윈회 출신이다. 그 위원장이 지난 2013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징역 8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내년 출소 예정인 전 통합진보당(통진당) 국회의원 이석기다.

    이재명은 지난 2010년 성남 시장 선거 때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중 한명인 민주노동당 김미희와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또한 당선 직후 시장 인수위원회인 ‘시민행복위원회’ 위원장에 김미희를 앉혔다. 김미희는 그 후 2012년 19대 총선 때 성남 중원 지역구에서 통진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2014년 통진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 결정으로 당이 해산되면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했다.

    통진당의 해체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경기동부연합은 비정규직 등 사회 저변을 파고들면서 재건작업에 집중한 끝에 문재인 정권 들어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 그 산하 택배노조 위원장 진경호 등을 배출하며 정권을 조롱할 수준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명은 이 같은 경기동부연합의 이른바 성골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동부연합과의 결합으로 성남의 시장직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입신양명의 첫걸음을 시작한 이래 성남을 ‘해방구’화 하는 동시에 경기동부연합과 ‘정치 공동체’식 길을 걸어왔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에 이어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반열에 오르고, 이 나라의 정권까지 거머쥘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것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게 되니 북한 이전에 경기동부연합으로서는 이 위기를 방관할 수 없들 것이다. 북한으로 하여금 ‘이재명 지지’의 언동을 노골화한 것 같아 보이는 이유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대장동 게이트’를 둘러싼 이재명의 비리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지난달 2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남북통신 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북한이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지 50여일만의 전격적 제안이다. 이렇게 한 이유가 다른 데도 있을 수 있지만, ‘이재명 친북정권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딜’에 초점을 맞춘 것일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막판 목을 매다시피 갈구하는 ‘남북정상회담’ 등 현 정권의 구걸을 받아주고, 그 대신 이재명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임을 확인할 수 있는 특검 도입 등의 조치를 ‘엄금’하도록 문 대통령과 거래하려는 계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런 언동을 통해 성남이 어떤 곳인지, 이재명이 주사파의 최대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대장동 게이트’로 챙긴 엄청난 돈이 주사파 세력의 강화에도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성남을 종북 주사파의 거점을 넘어 성지로 만들려 하고 있어서 말이다. 이재명을 주저앉혀야 할 중대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