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부, 경선 집중전략… 대장동 의혹 확산에도 지지층 결집 자신 한 듯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재명 캠프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재명 캠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이 가짜뉴스 공세를 펼친다고 역공했다. 이 지사 측은 야권의 후보 사퇴 요구에도 흔들림 없이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해 특혜와 연관성을 부정하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청 화장실에 붙어 있던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은 공직자들을 향한 경고인 동시에 저와 가족, 주변사람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패였다"고 소개했다.

    "그 방패가 없었더라면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에 들어갈 불로소득을 시민에게로 환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이 죽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4일에는 검찰에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관련해 "한국전력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일축했다.

    박주민 "이재명, 이익 환수할 지위에 없었다"

    이 지사 캠프 총괄본부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2018년을 기점으로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에서 떠났고, 그 이후 (화천대유)에 추가 수익이 발생했을 때 그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까지 누적 득표 54만5537표를 얻은 이 지사는 이번주 수도권 경선에서 17만여 표만 더 얻으면 과반 득표에 성공한다. 남은 선거인단과 투표율을 감안하면 수도권 경선에서 41% 안팎의 득표율만 보여도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확산해도 지지층 결집을 통해 과반 득표율을 유지했고, 누적 득표율을 오히려 높인 바 있다.

    오는 9일에는 이 지사의 텃밭인 경기 경선(16만4696명)이, 10일에는 서울 경선(14만4481명)이 실시된다.  3차 선거인단(30만5780명) 투표 결과는 10일 같이 공개된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쪽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당원들은 잘 알고 있다"며 "수사가 시작됐지만 남은 경선기간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