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공, 최근 5년간 임·직원 성과급 248억5103만원 지급… 연 평균 49억원김형동 의원 "공영개발이란 가면 쓰고 원주민들 몰아내고 민간에 과도한 수익"
  • ▲ 2018년 10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은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왼쪽). ⓒ경기도청
    ▲ 2018년 10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은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왼쪽). ⓒ경기도청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이후 수백억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 경기관광공사에 재직하며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는 사실도 1일 드러났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사업 공모 뒤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48억5103만원가량을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 내역은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들어 있다.

    사장·임원 성과급은 2억994만원

    자료를 보면 사장 및 임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2억994만원이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뜰' 이사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사업 1처장 및 직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이 시정 발전 우수분야로 선정되며 받은 포상금도 이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급한 성과급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2억7876만원 ▲2017년 55억5544만원 ▲2018년 49억2949만원 ▲2019년 53억1177만원 ▲2020년 57억7556만원이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이후 최대 수혜자를 화천대유로 만들었음에도 연평균 약 49억7020만원씩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수익 5503억원을 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는 8500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2018년 10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퇴임까지 공사로부터 5819만8000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연도별로는 ▲2018년 1638만4000원 ▲2019년 1560만4000원 ▲2020년 2621만원이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인 지난해 11월 '유원홀딩스'라는 업체 설립에 관여했다. 이로 인해 유 전 본부장은 당시 공사의 공적 영역을 활용해 사적 영역의 영업활동을 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김형동 의원은 "성남도공은 공영개발이라는 가면을 쓰고 원주민을 몰아내 민간에 과도한 수익을 몰아줬다"며 "무고한 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음에도 표창장과 성과급을 받는 현재의 지방 공기업 관리·평가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