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연일 '윤석열 저격'… "김만배가 '석열이형'이라고 했다더라"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김만배, '석열이형'이라고 했다더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기자들을 모아놓고 수사팀장을 누구를 시키면 좋겠느냐고 물었는데, 김만배 당시 머니투데이 기자만이 '석열이형(윤 후보) 어때요? 좋잖아요?' 이렇게 얘기했다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김만배 당시 기자의 법조 출입 20년 이상 경력을 근거로 "윤 후보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다. 김만배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월이 한 5년 지나기는 했지만, 기자가 검사한테 석열이형이라고 하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아주 이례적이고 또 아주 즉각적으로 윤석열을 추천해서 기자들의 뇌리에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한겨레 기자였던 김 의원은 현장에는 있지 않았지만 "당시 알고 지내던 검찰기자 예닐곱 명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그 중 두 명한테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씨가 연희동 주택을 김만배 씨 누나에게 매각한 건을 두고 윤 후보와 김만배 씨의 친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9년 윤기중 교수님이 다치셔서 집을 팔아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집이 연희동에 교통편도 불편하고 잘 팔리지 않는, 거래가 아주 드문 동네라 그 집을 팔아야 될 필요성이 있고 살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김 의원은 피력했다.

    윤석열 측 "직접 본 것도 아니면서… 국회의원이 말 함부로 해"

    김 의원을 주장을 두고 윤 후보 측은 "국회의원씩이나 돼서 함부로 말해도 되느냐"며 반발했다.

    윤 후보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30일 같은 라디오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이 직접 그 장면을 목도한 것도 아니고, 당시 기자들한테 들었다는 얘기가 얼만큼 정확한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특보는 또 김만배 씨 누나와 윤 후보 부친의 주택 거래와 관련해서는 "저도 모르겠다. 정말 우연의 확률이 기가 막히다 싶은 생각도 든다"며 "어제 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의 말대로 우주의 기운이 다 몰려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에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