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신뢰성에 의구심…"제2의 윤지오냐" 윤석열, 조성은 '긴급 출금' 요구하자… 조성은 "수사로 당분간 못 나가"
  • ▲ 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좌)과 박지원 국정원장 자료사진. ⓒ뉴시스
    ▲ 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좌)과 박지원 국정원장 자료사진.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조씨를 '제2의 윤지오'에 빗댄 비판이 불거졌다.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자처했던 전직 배우 윤지오씨는 지난 2020년 사기 의혹 등에 휩싸여 캐나다로 출국한 인물이다.

    野 "조성은 제2의 윤지오?" 의혹 제기 

    이러한 목소리는 지난 15일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긴급 현안보고에서 "'윤지오가 새로 나타났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면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권 유력후보 한 사람을 잡자며 아주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공세를 펼치다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에 직면했다"며 "(윤지오씨 사례처럼) 사기꾼을 데려다놓고 의인이라고 부추겨 세우더니 사기꾼인 게 들통나자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모습이 반복된다"고 했다.

    조씨의 행보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조씨의 행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국세와 직원 월급은 체납하면서 1억원 넘는 고급 승용차를 자랑하는가 하면, (조씨가) 세운 법인 세 개에 들어간 자금 12억원은 어디에서 나왔는가"라며 제보자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보위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국정원장이 조씨와 접촉한 내역'을 물었더니 '국정원장 활동 내용은 공개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는 답변이 왔다"며 "혹시 조씨가 국정원이 별도 관리하는 비밀요원인지, 별도 신분보장을 해야 되는 VIP인지, 박 원장이 개인적으로 밝힐 수 없는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지 의문만 증폭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권은 이런 거짓 선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추석 직후 또 무언가를 작당한다는 소문까지 들리는데, '제2의 김대업' '제3의 윤지오'가 나타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尹 측, 조성은 긴급 출금 요구‥ 조성은 "못 나간다" 

    윤석열 후보 측은 조씨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긴급 출국금지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가 해외 출국하는 경우, 실체 규명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 후보의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조씨는 지난 8월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며 "조씨가 해외 출국하는 경우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미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예약 소식을 거론, "미국 몇몇 주가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는 인정 안 한다고 해 다시 알아보고 취소했다가 (내가) 갈 곳은 인정이 된다고 해서 다시 부랴부랴 AZ를 신청해서 완료했다"고 했었다.

    '미국 출장' 여부와 관련, 조씨는 본지에 "(미국 출장 소식은) 뉴욕 진출 의지였지, 수사기관에 협조해서 (고발 사주 관련) 범죄를 다 밝히느라 당분간 못 나간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