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선 격전 대비 지지 호소…"광주형 일자리 자율주행차 산업, 전남의대 추진"
  •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3일 광주·전남 산업 발전을 골자로한 6대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 팬데믹의 새로운 시대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며 "IMF 국가위기를 극복하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혜와 결단을 거울삼아 대전환 위기를 광주·전남의 발전과 도약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전환산업 ▲광주형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문화·해양·생태 관광산업 ▲스마트 농수축산업 및 식품산업 ▲공공보건의료 ▲교통인프라 확대 등 부문별 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남 신안과 여수의 해상풍력발전 조성과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지원을 약속했다. 나로 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에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공언했다.

    그는 "이번 주에 '광주형 일자리'로 만든 첫 자동차가 출시된다"며 "광주형 일자리로 만든 생산 인프라를 AI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광주를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도의 의과대학 설립을 원활히 추진하여 양질의 대학병원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공공보건의료 불균형 해소와 공공 의료기능 강화를 위한 광주광역시 의료원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그동안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했고 약속은 꼭 지켰다"면서 "오늘 여러분께 드린 약속도 실력과 성과로 입증된 제가 반드시 실천해서 광주시와 전남을 더 활기차고 잘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가 호남권 맞춤형 공약을 제시한 것은,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25~26일) 경선을 앞둔 승부수로 풀이된다. 호남에서 과반 승리를 이끌어낸다면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호남 경선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수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약 20만명에 달린 승부처다. 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앞선 경선 지역인 충청(7만6623명), 대구·경북(1만6170명), 강원(1만6292명)을 합친 것보다 두 배 가깝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