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교차로서 '신호 위반' 오토바이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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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과속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신영(32·사진) 전 아나운서가 불구속 기소됐다.
31일 서울서부지검은 박 전 아나운서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지난 2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아나운서는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 28분경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를 지나다 배달 일을 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박 전 아나운서는 황색 신호에 직진하고 있었고,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상태였다. 교통사고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보면 왼편에서 빠른 속도로 돌진한 흰색 SUV 차량(레인지로버)이 교차로 중앙까지 나온 오토바이 옆을 들이받아 오토바이가 20미터 가까이 밀려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사고로 머리를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은 숨을 거뒀다.
이에 경찰은 박 전 아나운서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노란불에 직진… 오토바이 운전자, 빨간불에 직진
사고 후 박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뒤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명백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했다"며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전 아나운서는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했다. 2018년에는 멘사 테스트에서 상위 1%의 성적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해 MBC '스포츠매거진', 채널A '닥터지바고', YTN사이언스 '호기심팩토리' 등을 진행했다.
- [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KinkyDashJe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