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김기현 이틀 연속 만났지만 소득 없어… 23일 재논의하기로
  • ▲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추경안을 두고 이틀 연속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23일 국회 본회의 직전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재분배 놓고 평행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다. 전날 회동에서 여야는 추경안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은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였다. 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정무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뺀 상임위원장 배분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보였다. 

    추경안을 두고도 이견이 계속됐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불요불급한 추경을 삭감하고 재난지원금 예산도 삭감해 소상공인 손실 보상에 활용하자는 주장을 고수했다. 

    윤호중 "야당, 협조 않으면 다른 결단 할 것"

    양 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은 결렬됐고, 23일 오후 1시30분 다시 만나 결론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경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윤 원내대표는 22일 회동 직후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다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서 보여줬던 식물·동물국회 악습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국회 본회의가 연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협상 상황에 따라 본회의가 이르면 23일 열릴 수도 있고, 다음 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