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김두관…"추미애 때문에 윤석열 지지율 안 떨어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양산을)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향해 "추미애 후보가 출마하는 바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추 전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이 "검찰총장의 징계를 제대로 못하고 대권후보로 키워준 추미애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주정신'을 모욕하고 있다"며 "대권후보에서 그를 반드시 끌어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한탄한 김 의원은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검사가 지지율 1위다. 어이없는 일"이라고 윤 전 총장의 대선행보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야당은 김 의원의 '추미애 책임론'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원래 정치 할 생각이 없던 윤석열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만들어 준 사람이 추미애"라고 지적했다.

"윤석열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할 때마다 추미애가 제동을 걸면서 국민 눈에 윤 전 총장은 공정의 아이콘이 됐다"고 진단한 황보 대변인은 "대선이 윤석열-추미애 구도로 된다면 윤석열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도 김 의원 발언에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추미애가 대선주자로 나오면서 윤석열이 공정하지 못한 권력에 맞서는 이미지가 대중에게 더욱 부각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