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미래와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질 것"…라디오 방송서 대선 출마 공식화국민의힘 "검찰총장과 경제부총리가 야권 인사로 분류… 文정부 망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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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한 방송에 나와 대선 출마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종현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지고 대권행보를 공식화했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하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김 전 부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김동연 "소주성, 성과 못 내… 시장과 소통 중요"김 전 부총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래와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내비쳤다."34년 공직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이 크다"고 밝힌 김 전 부총리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 마음의 중심은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였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문재인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맡아 나라의 '곳간지기'역할을 했던 김 전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질타했다.김 전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당시) 최저임금을 올리는 방향은 가야 할 방향이지만 여러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을 만들어 임기 내 계획성 있게 하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었다"며 "소득주도성장도 좋은 의도에 비해 거기에 맞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과 소통"이라고 지적했다.與 "별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있어"김 전 부총리는 그러나 특정 정당 합류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세력 교체 취지에 맞는 식으로 환골탈태하게 되는 쪽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김 전 부총리는 "정치세력과 의사결정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여야는 김 전 부총리가 서로 자신의 진영으로 행선지를 정할 것을 촉구했지만 기류는 달랐다.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경선 열차가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현재 야당밖에 길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별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들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로, 대선주자가 아닌 대선주자를 돕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반면 국민의힘은 야권 대선주자로서 역할을 주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에 김 전 부총리가 대선주자로 활동할 공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동연 부총리는 기본적 성향으로 보나 야권 인사"라고 단언했다.野 "與, 별 되겠다는 사람에게 여당 들러리 요구"성 의원은 그러면서 "이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에 반기를 드신 분으로 (여당으로 가면)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비난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고 별이 되겠다는 사람(김 전 부총리)에게 민주당에 와서 들러리나 하라니 참 오만함 그 자체"라며 "법치를 수호하는 검찰총장과 나라 곳간을 담당하는 경제부총리가 야권 인사로 분류되며 '별의 경쟁'을 하는 것부터 문재인정부가 망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비판했다.한편 김 전 부총리는 19일 출간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서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강조하며 "승자독식구조를 깨고 기회복지국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