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모란 방역" 김도식 지적에… 정세균 "다른 사람 내세워 정부 비판" 오세훈 비난오세훈 "알아보면 사실 아니라는 것 아실 것… 미안하면 조용히 글 내려 달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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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이종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뒤로 쏙 빠진 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 비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 전 총리가 전날 오 시장을 향해 후안무치라고 비판한 데 따른 정면반박이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세균 선배님, 저에게 공개적인 메시지를 통해 전직 방역사령관으로서 주신 좋은 충고의 말씀 새겨듣겠다"면서도 "주요 언급사항 두 가지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의 글을 올렸다.정세균 지적 받아친 오세훈… "새겨듣겠다"면서도 "두 가지 지적 사실 아니야" 반격정 전 총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K-방역을 만든 힘은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소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방역을 두고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며 "이재명 지사의 말 한마디에도 시시콜콜 태클 걸던 오세훈 시장이 정작 자신의 책임인 방역 문제에는 뒤로 쏙 빠진 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정부 비판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이에 "평소답지 않게 신중하지 못하셔서 다소 의외"라고 지적한 오 시장은 "근자에 있었던 이 지사와의 기본소득·안심소득 논쟁을 언급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두 사람의 페북 공방 선후를 잘 보시면 이 지사의 수차례 도발적 공세에 제가 계속 사후에 답변하는 순서임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오 시장은 "최근 이 지사께서 하후상박 안심소득의 장점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의외의 모습이 보인다"면서도 "그 진심을 알 수 없어 일단 언급을 자제하고 지켜보고만 있다"고 밝혔다.또 정 전 총리가 '방역 문제는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14일 오전 발언 해프닝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며 "취재해 보시면 저에게 미안해하실 정도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정 전 총리의 발언은 전날 김도식 서울 정무부시장이 기자단에 보낸 '책임전가 중단하고 책임방역에 힘 모아야 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김 부시장은 "그동안 대통령께서 무지와 무능도 모자라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인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며 긴장의 끈마저 놓았을 때마다 대유행이 반복된 게 사실 아닌가"라고 힐난했다.오 시장은 이와 관련 "혹시 사실을 알게 되셔서 미안한 마음이 드시면 글을 조용히 내려 달라"며, 그것을 "사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정 전 총리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세훈 후배님, 충고의 말을 잘 새겨듣겠다니 고맙다"면서도 "서울시장은 서울시 방역의 총책임자로 서울시민께 안심을 드리는 것이 우선이다. 이렇게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오 시장과 정 전 총리는 고려대 동문으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선거에서는 정 전 총리가 오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