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TF라는 조직 없어… 역학조사관 3월 90명→ 7월 70명, 3~5월 대비 감소 없어" 김어준 "오세훈 이후 역학조사 TF 해체"… 서울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시민 신뢰 저하"
  • ▲ 방송인 김어준씨. ⓒ뉴데일리 DB
    ▲ 방송인 김어준씨. ⓒ뉴데일리 DB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후 역학조사 TF를 해체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시 역학조사 지원인력 감축' '역학조사 TF 해체'라는 내용으로 보도된 2건과 관련,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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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는 지난 9일 진행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초청해 서울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김씨는 "구체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를 들여다봤더니,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가 있었는데 그걸 최근에 해체했더라"라며 "오 시장 이후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13일 방송에서도 "(서울시가) 6월24일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를 해체했다"는 발언을 거듭했다.

    서울시는 이들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견해다. 서울시는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지난 3월31일 기준 90명으로 운영되다 4월 73명으로 변경된 이후 7월 현재 75명으로 유사한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3~5월 대비 역학조사관을 줄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3월까지 90명이던 역학조사관이 4월부터 70명대로 떨어진 이유도 전했다. "4월에 역학조사관이 줄어든 것은 시립병원의 한시적 역학조사관 중 퇴사 및 복무 만료 등의 사유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서울시가 6월24일 역학조사 TF를 해체했다'는 김씨의 발언에는 "역학조사 TF라는 조직은 운영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 전담조직인 '역학조사실'을 지난해 7월30일자로 신설했다"며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서울시 "서울시 공무원 희생·노력 평가절하"

    "TBS는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로 서울시가 적극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 역학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저하시켰다"고 지적한 서울시는 "특히 오 시장이 인력을 축소한 것처럼 보도해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평가절하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실과 다른 보도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향후 지속될 방역대책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시민에게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보도를 청구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