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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망언' 이재명님께 권합니다… '장진호전투' 영웅들의 감동 실화 '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

6·25전쟁 당시 가장 참혹했던 '장진호전투' 다룬 걸작 논픽션 출간

입력 2021-07-05 17:41 수정 2021-07-06 11:25

'장진호전투(長津湖戰鬪)'는 1950년 11월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해 12월 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전개한 철수작전을 말한다.

장진호전투는 6·25전쟁 중 그 어떤 전투보다도 많은 자료와 전쟁영웅들의 이야기를 남겼을 만큼 미군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투 중 하나였다.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유엔군 2만여명이 중공군 12만명과 전투를 벌여 중공군 4만명, 유엔군 3천여명이 사망해 '죽음의 전투'로도 불린다.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


장진호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미군과 연합군은 흥남에서 철수한 뒤 1951년 1월 4일엔 서울, 1월 7일엔 수원까지 공산 진영에 내주는 치욕을 겪었다.

이른바 '1.4후퇴'라 불리는 이 사건은 6.25전쟁의 양상을 크게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단기적으로는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파죽지세로 북진하던 연합군이 이남으로 패퇴하는 양상으로 변했으나, 흥남에서의 성공적인 철수로 미 10군단이 병력과 화력을 온전하게 보존함으로써 훗날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는 주력부대가 되는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On Desperate Ground,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 刊)'는 미 제1군단 소속 스미스 장군 휘하의 제1해병사단이 맥아더의 명령을 받고 원산에 상륙해 장진호 방면으로 진격하다 중공군에 포위돼 흥남에서 철수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역작이다.

스토리텔링의 거장, 논픽션 저술의 대가로 알려진 햄프턴 사이즈(Hampton Sides)는 6·25전쟁 당시 사지(死地)였던 장진호 일대의 산악 지대에서 수없이 밀려드는 중공군과 사선을 넘나들며 용감하게 싸운 불굴의 영웅들의 감동적인 실화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2018년 출간 당시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참전용사들의 시점에서 그들이 보고 느낀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그린 걸작으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워싱턴 포스트 '2018 올해의 논픽션', 아마존 '2018 올해의 역사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美 1해병사단, 수적 열세 극복… 지옥 같은 장진호 벗어나

1950년 9월 15일 성공 확률 5000 대 1이라는 도박에 가까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반전시키고 서울을 탈환한 맥아더는 제10군단장 네드 알몬드 중장과 그의 정보참모 찰스 월러비 등에 둘러싸여 중공군 개입 정보를 계속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

10월 15일 웨이크섬 회담에서 맥아더는 중공의 전쟁 개입설을 일축한 뒤 설사 개입하더라도 항공지원 없는 중공군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며 추수감사절 이전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을 트루먼 대통령에게 심어줬다.

그 시점에 30만명의 중공군은 한반도 국경을 은밀히 넘어 북한의 산악지역에 자리잡았다.

압록강을 향해 진격하라는 맥아더의 명령에 따라 제1군단 소속 미 제1해병사단은 10월 중순 원산에 상륙했다. 제1군단 병력은 세 갈래로 나뉘어서 압록강을 향해 진격하기로 돼 있었는데, 장진호 일대를 향해 진격하던 미 제1해병사단은 중공군이 준비한 함정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얼어붙은 장진호 주변에 위치한 제1해병사단이 중공군 제9병단 소속 3개 군단 12만 명에 포위되면서 참혹한 전투가 시작됐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극한의 상황에서 엄청난 수적 열세에 놓여 있던 미 제1해병사단은 중공군에게 포위돼 전멸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사단장 올리버 스미스 장군을 중심으로 놀라운 기지와 투지를 발휘했다.

미 제1해병사단은 보급과 부상자 수송을 위해 하갈우리에 불가능에 가까운 활주로를 건설하고, 후퇴로의 마지막 관문인 황초령 수문교를 중공군이 파괴하자 끊어진 수문교를 복구하는 등 온갖 어려움을 뚫고 지옥 같은 장진호를 벗어나 흥남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했다.

■ 저자 소개

햄프턴 사이즈(Hampton Sides): 미국의 역사저술가이자 저널리스트다. '아웃사이드(Outside)'의 편집자이며, '얼음왕국(In the Kingdom of Ice)', '헬하운드 온 히스 트레일(Hellhound On His Trail)', '피와 천둥의 시대(Blood and Thunder)', 'PEN USA 논픽션 부문 수장작 '유령부대(Ghost Soldiers)'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다.

산타페 연구소(Santa Fe Institute)의 연구원이었던 그는 컬럼비아·예일·스탠포드 대학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콜로라도 대학에서 내러티브 히스토리(Narrative History)와 리터러리 저널리즘(Literary Journalism)을 가르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 옮긴이


박희성: 아주대와 고려대에서 역사(歷史)를 전공했고, 육군정보학교 중국어반을 수료했다. 두원공대 군사학과 교수를 거쳐, 고려대 역사연구소 및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북한아카이브센터 연구원으로 전쟁사 및 군사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소부대전투를 탐구하는 모임인 '창끝전투'의 운영진이다.

저서로는 '워너비 검은 베레(공저)', '대만국민당당사관특종당안목록집'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패튼',' 아이젠하워', '드골', '마셜(공역)', '리훙장 평전(공역)' 등이 있다. 다큐멘터리 '만주벌의 독립전사들! 청산리전투', '11:1000의 독립전쟁 김상옥', '조선정예부대 타이거 헌터' 및 '진짜사나이 300'의 자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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