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전국의 81.7%… 주 평균 546.1명, 거리두기 개편안 3단계 충족
  • ▲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 중인 모습. ⓒ강민석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 중인 모습. ⓒ강민석 기자
    주말 동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토요일에 확진자가 700명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선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으면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3단계를 충족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새 거리두기 시행을 미루거나 3단계로 조정해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발생 662명·해외 유입 81명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43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662명, 해외 유입 확진자가 81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만 5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의 81.7%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286명 △경기 227명 △인천 28명으로 서울이 가장 많았다.

    또 수도권 주평균 확진자는 546.1명으로 사흘째(2일 508.9명, 3일 531.3명)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3단계(3일 연속 주평균 500명 이상)를 충족하는 기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3단계에선 지금과 마찬가지로 사적 모임은 4명까지로 제한되며,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오후 10시부터 운영이 제한된다. 또 식당이나 카페 등은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비수도권에서는 121명(18.3%)이 신규 확진자로 밝혀졌다. △대전 32명 △부산 26명 △경남 14명 △강원 11명 △울산 10명 △경북 8명 △충남 7명 △세종 4명 △충북·전북·대구·제주 각 2명 △광주 1명 등이다.
  • ▲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강민석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강민석 기자
    해외 유입 80명 돌파…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처음

    해외 유입 확진자 81명은 검역단계에서 50명, 지역사회에서 31명이 확진됐다. 이중 내국인이 47명이고 외국인이 3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80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25일 86명 이후 처음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91명으로 늘어났다. 이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도 확인됐다.

    이 밖에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누적 22명) △서울 노원구 실내체육시설(11명) △부산 감성주점-클럽(8명) △대구 중구 클럽(6명)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양성률 2배가량 상승… 전날 2.74%→5.12%로 올라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4508건으로, 직전일 2만9015건보다 1만4507건 적다. 이에 따라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날 나타난 양성률은 5.12%(1만4508명 중 743명)로, 직전일 2.74%(2만9015명 중 794명)에 2배 가량 올랐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82명 늘어나 누적 14만9614명이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60명 늘어 총 844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202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3명으로, 전날 144명보다 1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