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대선 출마선언하며 "형수 욕설 모두 팩트" 인정하자김부선 "사회·정치적 발언 않겠다" 발언 사흘 만에 "관계 인정" 묵시적 요구
  • ▲ 배우 김부선(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상윤 기자
    ▲ 배우 김부선(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상윤 기자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영화배우 김부선(61)이 작심 3일 만에 다시금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공교롭게도 김부선이 '쓴소리'를 재개한 날, 이재명(58)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프레스데이 행사 직후 자신의 아킬레스 건과도 같은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지사는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라며 "모두 다 팩트"라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의 욕설은 형이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며, 실언의 책임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했던 형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발언이 기사화되자 김부선은 같은 날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재명아, 나는? 내 딸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이 지사가 가족에게 욕설을 퍼부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처럼 자신과의 관계 역시 부정하지 말고 솔직히 인정하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부선은 이 지사가 일명 '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린 뒤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갔다며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두 달 후 김부선이 형사고소를 취하하면서 현재 민사소송만 진행 중이다.

    김부선이 이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차기 공판은 다음달 7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