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택은 '이재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 이재명 "가족 폭언 사실" 인정정대택, 윤석열 처가와 17년 법적 다툼… 무고·강요죄 등으로 복역후 '접대부설'윤석열 부인 "기가 막힌다" 반박하자… 정대택 "100% 거짓말이다" 논란 더 키워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와 법적 공방을 벌이는 정대택 씨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의 페이스북 소개에 따르면, 정씨 역시 2019년 4월18일 '이재명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에 가입했다. 

    이재명, 윤석열 처가와 17년 송사 정대택 팔로우

    국회의원 비서 출신인 정씨는 2003년부터 윤 전 총장의 장모와 17년간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정씨는 원래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모 씨와 2003년경부터 동업자 관계였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의 한 스포츠센터를 둘러싼 금전관계로 인해 최씨가 정씨를 고소했고, 이 일로 기소된 정씨는 2006년 강요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2017년 최씨를 향한 무고죄로 다시 법정구속돼 1년을 복역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대택 씨의 트위터를 팔로우한 모습. ⓒ트위터 캡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대택 씨의 트위터를 팔로우한 모습. ⓒ트위터 캡쳐
    이후 정씨는 2020년 2월 최씨와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자신을 모함하고 징역을 살게 했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자료 등을 증거로 고소한 사건마저 무고로 받아쳐 고통을 겪게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또 이 과정에서 정씨는 윤 전 총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제기하며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윤석열 X파일'에 등장하는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의 '접대부설'을 주장한 인물이다. 정씨는 김씨가 접대부설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기가 막히다"며 반박하자 같은 날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과 통화에서 "김건희의 인터뷰는 100% 거짓말"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재명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

    한편 이 지사는 1일 과거 형수 욕설 등 가족과 관련된 논란에 따른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서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 후 "제가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다. 모두 다 팩트"라면서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솔직히 어쩔지 잘 모르겠다"며 눈을 감고 울먹였다.

    이 지사는 당시 욕설을 한 배경도 설명했다. "7남매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이신데 형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니까 집에도 못 들어가겠다고 하셨다"고 밝힌 이 지사는 "보통의 여성으로서도 견디기 어려운 폭언을 들었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당시 공직자를 그만두는 것도 각오한 상태였는데, 한 10년 지났고 저도 그 사이에 많이 성숙했다"며 "어머니·형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그런 참혹한 현장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등의 최초 원인은 가족들의 시정 개입,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한 이 지사는 "어차피 언젠가는 한 번 말씀을 드려야 한다. 전후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2014년 형수 박모 씨와 통화 내용이 음성파일로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2012년 7월 녹음된 이 음성파일에는 이 지사의 욕설이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