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복당하자마자 독설 쏟아내… 국민의힘에서는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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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월 만에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15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추 전 장관을 향해서는 '매에 잡힌 꿩'이라고 평가절하했고, 윤 전 총장에게는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을 주문했다."추미애, 꿩 잡는 매가 아니라 매에 잡힌 꿩"홍 의원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을 대선후보 반열에 올려준 사람이 추 전 장관"이라며 "꿩 잡는 매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거꾸로 당했다. 매에 잡히는 꿩이 돼버린 사람이 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꼬집었다.앞서 추 전 장관은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을 꿩에 비유하며 자신이 "꿩 잡는 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홍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어설프게 경우에 맞지 않게 건드렸다 부당한 것에 항의하는 검찰총장이 돼버렸으니까 국민들한테 그게 부각돼 강력한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을 대선후보로 띄워준 장본인인 추 전 장관이 (대선에) 나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홍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자 여권에서 나온 '홍나땡(홍준표가 나와주면 땡큐)'이라는 비아냥에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그런 이야기도 불쾌한 게 자기 당(민주당)의 갈등이나 치유할 생각을 해야지, 우리는 대선 열차가 나가지도 않았다"고 지적한 홍 의원은 "자기 당의 분란이나 좀 끄고 제대로 대선 열차가 출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홍준표 독설에 국민의힘은 '부담'최근 논란이 됐던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는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비판했다."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이라고 강조한 홍 의원은 "법의 상징에 계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쌓여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문제"라고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섰다.홍 의원은 "검찰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되는데, 국정을 전부 아우르고 통치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받는 것을 또 거친다"며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 문제 그 검증 과정을 거쳐 국민들이 이 사람이 정권교체의 적임자라 판단이 되면 윤 전 총장도 (대통령으로) 좋다"고 밝혔다.국민의힘에서는 홍 의원이 전면에 나설 채비를 하는 모습이 부담스러운 눈치다.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25일 통화에서 "복귀하시자마자 전방위로 특유의 독설을 날리고 있으신데,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며 "홍 의원도 우리 당의 큰 자산이니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혜를 많이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