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주 "1년 전 개설했지만, 사용 안 해… 외국 나간 적도 없다"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칭한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칭한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칭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yoon_seokyeol)이 해킹된 계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계정은 1년여간 방치됐던 계정이었고, 사칭 계정 접속자가 중국에서 로그인됐던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누군가 본 계정 접속… 들어와 보니 윤석열 명의 계정"

    20일 서울경제는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정주는 "최근 누군가 본 계정에 접속했다고 하기에 본 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으나 로그인되지 않았다"며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비밀번호를 새로 만들어 들어왔는데 제 계정이 윤석열 명의 계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정주는 "1년 전쯤 본 계정을 개설했지만 사용하지 않고, 이후 다른 계정을 개설해 사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계정주는 또 자신의 계정을 윤 전 총장이라고 사칭한 접속자가 중국에서 로그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로그인 기록을 확인해보니 중국에서 로그인한 기록이 있었다"며 "저는 한국에 살고 있고 외국 나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라고 지난 6월 14일 알려진 이 계정의 소개글에는 "제(윤 전 총장)가 직접 운영하는 계정"이라며 "개인적인 DM이나 댓글에는 따로 답변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라며 기타 문의 사항은 대변인에게 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계정주는 "윤석열 지지자로부터 DM이 1000통 넘게 와 있었다"며 "이 계정 주인이 윤석열이라고 착각한 지지자들로부터 응원 DM이 많이 왔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시 이 계정의 존재가 알려지자 "윤석열 총장 명의 공식 SNS는 없다"며 "윤 총장 명의 인스타는 저희 캠프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발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정이 계속 운영되자 윤 전 총장 측은 "윤 총장은 아직 어떤 SNS도 개설하지 않았으며, 현재 개설된 윤 총장 관련 SNS들은 윤 총장이나 캠프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다시 해명했다.

    한편, 현재 계정주는 윤 전 총장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