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고검장, 이정수 중앙지검장 취임식… 법조계 '한동훈-김학의' 등 현안 처리 관심
-
- ▲ 이성윤 신임 서울고검장 ⓒ뉴시스
이성윤(59·23기) 신임 서울고검장과 이정수(52·사볍연수원 26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이 서울고검장은 11일 오전 서울고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고검장의 취임식은 주요 간부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전날 있었던 서울중앙지검장 이임식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다만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작별인사를 전했다."이임하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몇 가지 소회를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이 고검장은 "최근 제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 당시 발생한 일로 기소되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외압 혐의로 기소된 것을 사과했다.또 "중앙지검장 부임 이후 왜곡된 시선으로 어느 하루도 날 선 비판을 받지 않은 날이 없었고, 저의 언행이 의도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거나 곡해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검찰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로 인해 수없이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며 번뇌했지만, 사건 처리 과정에서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바꾸는 지휘는 결단코 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
- ▲ 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엄정하고 겸허한 검찰' 강조한 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취임식에서 "여러 모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며 "제도에 큰 변화가 있었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도 여전하다"고 전제한 뒤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정하면서 겸허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지검장은 또 일선 검사들에게 검사로서의 마음가짐을 했다. "부정부패와 사회적 병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지검장은 "동시에 억울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적 아픔을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일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며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되 자만심을 경계하고, 소신을 갖되 독선을 경계하자"고도 당부했다.아울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의를 추구하자"며 "공감은 소통에서 시작하니, 각자의 생각과 역할이 다름을 이해하고 경청하자"고 제언했다.서울중앙지검장·서울고검장 교체되며 현안 처리 여부도 관심한편 이 지검장과 이 고검장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의 현안 처리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에는 이성윤 고검장이 이제껏 결재를 미뤄온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처가 의혹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 등이 처분을 기다린다.서울고검은 한 검사장을 대상으로 한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시절 휴가 미복귀 특혜의혹 항고 사건 등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