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박범계 3일 오후 檢인사 관련 면담… 김 "두 시간 설명, 6대 범죄 직접수사 열어줘야"
  • ▲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고검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고검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직제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총장이 박 장관에게 2시간가량 의견을 피력했지만 협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던 검찰 인사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생겼다.

    2시간 논의했으나 합의점 도달 못 해

    김 총장은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서 박 장관을 만나고 나와 취재진에게 "두 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렸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직제개편과 관련해서는 검찰 구성원이 우려한 대로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에 대해서는 직접수사를 열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제와 관련해선 (박 장관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추진 중인 직제 개편안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를 표한 것이다.

    반면 박 장관은 취재진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김 총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짧게 말한 뒤 관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당초 법무부는 오는 4일 검사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총장이 이날 논의를 마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검찰 인사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이 김 총장의 추가적인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를 강행할 경우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더욱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