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서 조국 맹비판… "조국 수사 막는 게 최악의 권력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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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검사장. ⓒ정상윤 기자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은 "초현실적 망상"이라고 평가했다.한 검사장은 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책이 수백 쪽인데, 이렇게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법정에서는 수백 번씩 증언거부하면서 아무 말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한 검사장은 "책을 보니 새로운 내용 없이 조국이나 추종자들이 SNS, 유튜브에서 반복해온 내용들 그대로고, 하나같이 사실이 아닌 뇌피셜들"이라고 주장했다.조국 향해 "마치 다른 세상 사람 같다"한 검사장은 "판결문 한 번만 읽어 보시라. '뇌피셜'말고 '사실(fact)'은 거기 있다"며 "정경심·조범동·조권 판결문의 유죄 범죄 사실들, 유재수 감찰무마 등 조국 공소장들, 이성윤 공소장의 조국 관여 사실들이 다 공개되고 평가받았는데도 아직도 이런 말 하는지, 마치 다른 세상 사람 같다"고 덧붙였다.'자신의 혐의는 권력비리가 아니라는 조 전 장관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검사장은 "조국은 적어도 권력비리는 아니라고 했다던데, 조국 사건은 권력이 총동원되어 권력자 조국에 대한 수사를 막고 검찰에 보복하는 순간,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는 최악의 권력비리가 된 것"이라며 "조국 사태는 룰과 상식을 파괴해서 이 나라를 굉장히 후지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자신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가혹했다'는 조 전 장관의 주장에는 "수사팀은 조국 측의 권력을 동원한 여론전, 수사방해, 각종 음모론 유포에 맞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게 검찰의 임무"라고 밝힌 한 검사장은 "조국 측은 정경심 판결문에 나오듯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가하면서 집요하게 수사를 방해했고,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고 혹세무민했고, 아직도 동양대 PC의 IP 조작이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한 검사장은 그러면서 "조국·정경심의 휴대폰을 압수하지도, 입시 당사자 조민을 기소하지도 않았는데 과도한 수사라는 주장도 틀린 말"이라고 일축했다."서민과 약자가 착취당하고 고통받을 것"한 검사장은 법무부가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직제 개편안에 따른 생각도 밝혔다. "형사부에서 하는 인지수사는 특수부 수사와 달리 피해자가 전적으로 서민과 약자"라며 "서민과 약자가 착취당하고 고통받을 것이다. 이것을 도대체 누구를 위해 하겠다는 것인지 혹시 알면 알려달라"고 꼬집었다.이날 인터뷰와 관련 "누구라도 나서서 할 말을 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으면 힘을 가진 쪽이 왜곡한 이런 거짓 기록이 나중에 진실 행세를 할 것"이라고 우려한 한 검사장은 "당장 손해보고 핍박받더라도 이런 거짓 선동의 반대편에 더 많은 상식적인 사람들이 서 있었다는 기록들을 차곡차곡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