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료 모으고 있다" 송영길 발언에… "김대업 공작의 맛 잊지 못했나" 질타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고 거론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고 거론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난다"고 비판했다. ⓒ이종현 기자(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있다고 거론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난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윤석열 파일 준비 중"

    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이)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 정치공작과 드루킹 여론조작까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처럼 비난했다.

    송 대표는 하루 전인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개혁촉구 촛불문화제'를 방문해 "윤석열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의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윤석열 전 총장은 8번 고시를 보고 9번째에 합격했는데, 나는 한 번에 붙었다. 머리도 (제가) 더 크다"며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개혁촉구 촛불문화제'는 과거 '조국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가 주최했다.

    정진석 "머리 크신 분 적당히 하시라" 

    정 의원은 송 대표의 발언을 두고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까지 총동원돼 (윤 전 총장을) 이 잡듯 탈탈 털었고, 5년 전 무혐의 사건까지 억지 기소해 놓고 재탕에 삼탕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열세의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어 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그럴수록 구정물만 뒤집어쓸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절박하고 간절하다"며 "문재인정권의 실정과 폭정, 민생파탄은 이미 용량 초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더는 이런 추악한 공작 정치에 속지 않는다"고 전제한 정 의원은 "사시도 한 번에 패스하고 머리도 크신 분이 적당히 좀 하시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과 관련한 정치권의 관심도 커졌다. 윤 전 총장은 야권은 물론 전체 대권주자군 중에서 현재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대표선거(6월11일) 뒤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바른미래당 인사들이 윤 전 총장 측에 힘을 보탠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이 가운데 중앙일보는 27일 "윤 전 총장 측근이 '윤 전 총장도 더는 숨바꼭질하듯 숨어 지내는 것을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